2003년 새해, 제2의 밀라노를 꿈꾸는 대구 패션계는 다양한 국제행사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우선 3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대구국제섬유박람회'(Preview In Daegu:PID) 기간에 열리는 제15회 대구컬렉션이 그 서막을 연다.
한국패션센터 2층에서 열리게 될 대구컬렉션은 국내외 6명의 디자이너가 참가한다.
대구 디자이너는 최복호(최복호 패션 대표), 박동준(코코박동준 대표), 김두철(K·D·C. 깜 대표), 곽재욱(곽재욱 패션 대표)씨 등이 참가하며 일본 중국 등 해외 디자이너 2명도 초청한다.
참가 디자이너들은 각각 80벌의 여성의류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480여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풍성한 무대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이 기간에 'PID 세계패션디자인콘테스트'도 열린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이미 1차 심사를 마친 상태이다.
국내 280여명, 해외 330여명이 참가해 국제대회로서의 열기를 보여줬다.
'공존'(Coexistence)을 주제로 한 이번 대회는 대상 2천400만원 등 총 4천200만원의 상금이 배정돼 있다.
그 외에도 대구를 찾은 외국인들에게 한국 고유의 미를 알리기 위한 대구한복협회 소속 디자이너들의 한복 패션쇼와 대구시 공동브랜드 쉬메릭 패션쇼도 이 기간에 선보인다.
올 늦여름과 초가을에는 달구벌 축제와 유니버시아드 대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간이 맞물리면서 패션 행사도 훨씬 다채로워질 전망이다.
'2003년 유니버시아드 대회' 시기에 맞춰 '꿈'을 주제로 한 전국 섬유·패션관련 대학들의 창작의상 발표 및 국내외 유명디자이너 초청 패션쇼(8월 21~24일)가 준비돼 있다.
달구벌축제 기간에는 섬유 원단 생산지의 특성과 패션 리더 도시로서의 성격을 잘 보여줄 '직물과 패션의 만남'이 개최된다.
전시회, 패션쇼, 세미나 등으로 구성될 '직물과 패션의 만남'은 올해부터 패션위크(Fashion Week)를 정해 집중적으로 행사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 등 타도시에서 패션에 대한 지원이 눈에 띄게 늘면서 패션도시로서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것.
또 9월 30일경 대경대학이 주최하는 '세계예술대학총학장회의 겸 예술비엔날레' 행사에는 '예술과 평화'라는 주제로 '세계대학 패션페어'가 열릴 계획이다.
약 8개국의 모델과 디자이너들이 참가해 의상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각 국의 패션 경향을 맛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시기에 경주에서 열리게 될 '경북 패션 페스티벌'도 빼놓을 수 없는 행사. 패션쇼와 함께 유명작가 의상 초대전 등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대구패션조합 최태용 이사장은 "섬유 원단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무기로 대구가 패션도시로 커가고 있지만 현재 다른 도시에서도 패션 분야에 상당히 관심을 쏟고 있는 상태"라면서 "올해는 여러 행사를 통해 대구 하면 패션을 떠올릴 수 있도록 인지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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