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장성이 전역식 당일 36㎞ 마라톤 코스를 달린 뒤 36년 군생활을 마감하는 이색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어 화제다.
이색 전역식의 주인공은 오는 27일 경기도 포천 6공병여단 연병장에서 전역식을 갖는 국방부 개혁위원회 신국방추진단장 전인구(54.육사 27기.사진) 준장.
전 단장은 이날 오전 출신교인 서울 태릉 육군사관학교를 출발해 수락산 앞 도로, 포천 축석검문소, 마지막 지휘관으로 근무한 6공병여단 연병장에 이르는 구간을 4시간 안팎 달린 뒤 곧바로 전역식을 갖고 군문을 떠나게 된다.
전 단장이 선택한 전역식 날 27일은 육사 27기, 마라톤 구간 36㎞는 군복무 36년을 상징한다.
전 단장은 국방부 근무중이던 2001년 11월 '국방부 달리기 사랑 동호회'를 조직, 회장으로 전군의 달리기 활성화에 앞장섰고 최근 2년간 개최된 각종 대회에서 하프코스 이상을 18회 완주했다.
또 회원들과 함께 지난해 5월 12일 월드컵 성공기원대회에 177명이 참가하는 등 전국의 마라톤 대회에 꾸준히 참가, 회원들의 친목을 다지고 동호회 활동을 대외에 널리 알렸다.
전국 단학수련 동호회장이기도 한 전 단장은 태권도 4단에다 쿵후, 우슈, 태극권에도 정통하고 기공수련 지도자 자격까지 딴 전천후 스포츠맨으로 통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동생 인성씨와 동호회 회원인 국방부 원광사 주지 이웅규 법사, 여군무원 박선희씨, 육.해.공군 장교 등 10여명이 함께 달리면서 전역을 축하한다.
전 단장은 "단순한 체력관리 방식이 아닌 심신수련을 위한 수행의 한 과정으로 달리기에 열중했다"면서 "전역 기념 달리기 행사를 계기로 달리기가 전군에 확산돼 장병들의 체력과 내면 개발이 병행되는 심신수련 기법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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