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8월부터 방카슈랑스를 허용키로 함에 따라 금융계는 이에 대한 준비로 분주하다.
대구은행과 시중은행들은 국내외 메이저 보험사들과 방카슈랑스에 대비, 활발한 업무제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금융기관끼리 업무제휴 또는 사업 통합이 이뤄질 경우 중소 금융사들은 설 땅이 없어져 또 다시 금융구조조정의 태풍이 몰아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대구은행은 작년 12월 삼성생명과 방카슈랑스 업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현대화재, 삼성화재, 신한생명 등과도 제휴관계를 맺었으며 제휴보험사와 공동으로 실시한 보험교육을 통해 1천200여명의 보험판매 자격자를 확보해 두고 있다.
대구은행은 삼성생명 등과 함께 은행과 보험을 연계한 신상품의 개발 및 판매, 상호 고객에 대한 공동마케팅, 전산시스템 공동구축, 상호 정보교류 등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대구은행 개인영업기획팀 박무식 과장은 "방카슈랑스가 본격 시행되면 제휴보험사의 상품을 은행창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원스톱 창구체제가 신속히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대주주인 ING그룹 계열사 ING생명과 제휴하기로 하고 향후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ING생명은 방카슈랑스와 관련 지난 99년 국민은행과 독점적 제휴에 대한 MOU를 교환했으며 최근에는 국민은행 지분을 2% 추가 취득해 총 6%의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달중 삼성생명과 AIG생명중 한 곳과 보험상품의 은행창구 판매, 상품개발, 직원연수 등에 대한 업무제휴를 하기로 하고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계약이 성사되면 방카슈랑스를 전문으로 하는 합작회사를 자회사로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 역시 대주주인 독일 알리안츠생명의 자회사 프랑스생명을 방카슈랑스 회사로 육성할 방침이다.
신한금융그룹은 프랑스 카디프생명과 각각 150억원을 투자해 이미 자회사 SH&C 생명을 설립했다.
이로써 국내 주요 대형은행들은 모두 방카슈랑스 파트너를 일찌감치 정해놓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교보생명은 지난 해 11월 상호저축은행과의 방카슈랑스 제도준비를 위한 업무제휴식을 가진데 이어 현재 한미은행 등 여러 시중은행과 사업협력을 논의 중이다.
대한생명은 이미 지난 2000년 업무협약을 맺은 제일은행 등에 별도의 창구를 마련해 자사의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현재 방카슈랑스 전문자회사 설립을 위한 협의를 시중은행들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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