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사회연구소 역사·조직

입력 2003-01-16 19:43:02

대구사회연구소의 전신은 지난 85년 발족한 지방사회연구소다.

경제·정치·사회학 등을 전공한 지역내 30대 초반과 박사과정에 있던 20대 후반 학계인사 10여명 순수한 학술교류를 목적으로 스터디 그룹 형식의 단체를 만든 것이 시초인 것이다.

그러나 지금 대구사회연구소는 참여 멤버가 160명에 이르고 연구소내 12개 분과별 연구 그룹을 두고 있으며 별도로 지방분권운동본부를 산하에 둘 정도로 한국내에서 손꼽히는 학술 파워 그룹 성장했다.

이 부분에 있어 연구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던 인사들도 의문을 표하고 있다.

한국사회에서 관이나 기업 산하가 아닌 순수 민간 연구소가 이처럼 성장해온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대사연 이창용 사무국장은 "질적으로나 외적으론 연구소가 놀라울 정도로 발전해 왔지만 아직도 구조적인 재정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며 "회원들의 순수 회비로 간신히 연구소를 꾸려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재정적인 어려움에도 대사연이 성장해올 수 있었던 배경은 물론 소속 회원들의 순수한 열정이 큰 몫을 했다.

95년 '순수 학술'의 한계에서 벗어나 정책 대안 그룹으로 변신을 선언한뒤 회원들이 보여준 적극적인 노력 덕분이다.

실제 경제·도시환경·지방자치·문화예술·보건의료 등 각 분과별 그룹들은 상당한 연구물과 정책 세미나 등을 개최해 오며 지역을 이끄는 정책 그룹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대사연은 지난 92년 발족 당시 초대 소장을 맡았던 김민남 교수를 시작으로 김기동, 권기홍 교수에 이어 김형기 교수가 현 소장을 맡고 있다.

이재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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