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대표적 섬유업체인 금강화섬이 화의에서 벗어나 경영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다.
금강화섬은 15일 "채무변제완료 보고서를 대구지법에 제출, 화의가 조기 종결됐다"며 "증권거래소 관리종목에서도 벗어나 회사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구지법 파산부 이상균 판사도 16일 "이 회사가 제출한 채권자 변제 확인서를 검토한 결과 대부분의 변제가 끝나 지난 14일 허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유상증자 250억원, 출자전환 1천146억원 등을 통해 이달 초 총 2천833억원 중 2천억원 상당을 변제했다.
금강화섬측은 "지난해 순손실이 218억원 발생했지만 1천43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다 3년간 파업없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채권단이 출자전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채권단은 금강화섬이 대구공장 부지(21억 9천만원) 매각 등 다양한 구조조정 방안을 추진하고, 이집트 등 주요 수출시장인 중동국가의 유가상승으로 구매력이 증가해 폴리에스테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것.
한편 금강화섬은 1975년 7월 설립된 화섬직물업체로, 96년 대구 제직공장, 구미 원사공장을 준공하면서 폴리에스테르 원사에서 직물까지 일괄 생산체계를 갖춰 자본금 450억원대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또 같은 해 모든 기계설비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 입고부터 출고까지 전 공정이 한꺼번에 이뤄져 다양한 제품을 낮은 원가에 생산할 수 있는 경쟁력을 지녔다.
하지만 1998년 화섬업계의 불황으로 수출단가가 40%이상 떨어진데다 화섬 공급과잉, 환율하락이 겹쳐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는 바람에 2000년부터 9년을 기한으로 화의에 들어갔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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