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기업들 새해전략-포항지역

입력 2003-01-16 19:52:46

▨POCCO=포스코(사장 이구택)는 올해 변화와 혁신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식스 시그마 운동'을 펼친다.

이는 유상부 포철회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3대 전략방향 가운데 끊임없는 도전으로 진화를 추구하는 경영혁신 방침에 따른 것. 이에 따라 포스코는 올해 2.3차 웨이브에서 최소한 416개의 블랙벨트 과제와 477개의 그린벨트 과제를 완료해 혁신을 가속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R&D) 부문에도 6시그마를 확산하고 추진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올 상반기 중 모두 10개 과제를 추가로 진행한다.

또 2월부터 자동차용 냉연강판, 전기강판 등 회사의 전략제품과 관련된 분야를 전략적 중점 개선영역으로 선정해 과제를 발굴함으로써 6시그마 투입 자원의 효율성을 한층 높이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6시그마 목표 달성을 위해 인재개발원에서는 대대적인 교육에 나선다.

전 임직원이 하나 이상의 6시그마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하며, 5일 전일제 집합교육에도 2천900여 명의 인원이 참여한다.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여재슬래브를 줄여 연간 100억원의 수익개선 효과를 거두게 됐다.

여재슬래브란 후공정인 열연강판 생산에 적합하지 않은 '자투리'슬래브. 포스코는 공정개선을 통해 원천적으로 여재슬래브 발생량을 줄이는 동시에 발생한 여재슬래브를 제품 이외의 용도로 활용, 냉연강판 포장용강판을 생산하는 등 수익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작년 10월부터 2개월간 관련부서 직원 31명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 여재슬래브 감축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 결과로 연간 100억원의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포스코는 총괄직 등 간부 25명이 사내 핵심인재 양성교육과정인 'e리더스아카데미'(1년과정) 2기과정에 들어갔는데 작년 실시된 1기와 달리 포항공대 정규 석사학위과정을 포함시켰다.

▨INI스틸=INI스틸은 작년 제강, 압연부문에서 모두 사상 최대 생산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강부문에서 733만t, 압연부문에서 692만t을 생산함으로써 각각 전년대비 10%, 12%씩 늘어나 연간기준 사상 최대 생산기록을 경신했다.

이 회사는 건설 등 수요산업 경기회복에 힘입어 외환위기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인천, 포항공장이 풀가동됐고 강원산업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생산성이 크게 향상돼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INI스틸은 작년 매출이 3조3천700억원을 상회, 역시 사상 최대치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동국제강=동국제강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 5% 늘어난 2조472억원으로 책정한 2003년사업연도 경영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동국제강은 그러나 생산성 증대에 따른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올해 철강가격의 약보합세를 예상,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작년보다 소폭 줄어든 1천622억원, 884억원으로 각각 잡았다.

이 회사는 또 올해 약 300억원을 설비합리화를 위한 경쟁력 강화에 투자하고 내형 규격인 H형강 600시리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이와함께 반제품인 발릿을 가열로에서 가열한 뒤 용접, 연속화시킨 후 압연기에 투입해 생산성 및 실수율을 높일 수 있는 '연연속압연'설비를 이달말까지 포항봉강공장에 설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국제강은 올해 저비용 고수익 경영, 인재육성과 조직 활성화, 안정과 성장의 동시 추구 등 3대 경영목표를 정하고 '불투명한 미래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방침이다.

먼저 저비용 고수익 경영을 위해서는 현재 시행중인 PSM기법을 활용하여 구매비용, 금융비용, 환손실 등 모든 비용을 축소 관리하고 한편으로 고부가가치 영업을 이루어 수익성 제고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맡은 일만 잘하면 가능했던 시대'에서 '감성적이고 세계화된 인재가 기업을 이끄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고 보고 세계화된 인재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경영인재와 분야별 전문인재를 육성하고 신규 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는 인적 기반 육성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안정과 성장의 동시 추구를 위해서는 철강산업을 더욱 고도화하고 미래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사업방향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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