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낙동강특별법' 시행으로 수질오염에 대한 기준이 강화돼 본격 영농기를 앞둔 낙동강수계 주변 농민들과 자치단체들이 저농약·저비료 등 친환경농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낙동강특별법에 따라 안동시는 임하면 등 3개면 17개리 648㏊가 수변구역으로 지정돼 하천제방내 국·공유지에 농약과 비료사용이 제한되고 폐수배출 시설과 숙박업소 등을 신축할 수 없어 친환경농업과 시설개선이 불가피해졌다.
또 반변천을 끼고 있는 영양과 청송의 경우도 강 양쪽 500m 이내에 도시개발과 산업, 관광단지 조성 등과 함께 영농행위가 제한된다.
이 때문에 낙동강과 반변천 등 특별법 수계를 끼고 있는 안동·영양·청송지역 하천제방내 국·공유지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 사이에서 오리·우렁이농법 등 친환경농업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자치단체들도 올 영농교육을 통해 수변구역 주변 농민들을 대상으로 친환경농법에 대한 교육을 강화, 영농기술의 전환과 수질보전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안동시는 41개소에서 총 3천800명이 쌀·고추·마늘 등 작목에 대한 친환경농업 교육을 실시하고 영양군도 22일 100여명을 대상으로 농약과 비료 시비, 병해충 방제법, 환경농법에 사용하는 농자대 등 친환경농법에 대한 교육을 가질 예정이다.
영양군 입암면 방전리 시설농가들은 작목반별로 올 영농계획을 세우면서 오이·수박·참외 등을 친환경농법으로 생산하기로 하고 20일 경남 마산지역의 환경농업 시설채소 현장을 견학키로 했다.
상주시도 올해 8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지역여건에 맞는 종합적인 친환경농업의 발전기반을 구축해 상주농산물의 이미지제고와 함께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동면 죽암지구 등 10개지구에 친환경들판 종합지원사업 130㏊를 비롯 특수농업 벼재배 4개지구 6㏊조성, 객토사업, 푸른들 가꾸기 사업등에 13억원을 투입하고 친환경직접지불제 122㏊실시 등 70억원을 지원, 환경농업 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상주시는 지난해 도시소비자 1만여명을 초청, 상주환경농업학교를 통해 상주환경농업을 체험토록 해 상주일품 우렁이쌀과 게르마늄 쌀을 친환경 청정쌀로 이미지를 제고시켰으며 올해에는 친환경농업을 집중육성해 농가소득 증대 및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 권오성(43)씨는 "매년 환경농법에 대한 영농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낙동강 특별법이 시행돼 올해는 농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영농기술의 전환은 물론 수질보전에 대한 주민들의 마인드가 요구된다"고 했다.
상주·박종국기자 jkpark@imaeil.com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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