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뒤심' 빛났다

입력 2003-01-15 21:47:07

울산 모비스가 서울 삼성을 상대로 대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3연패 사슬을 끊었다.

모비스는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27점·3점슛 6개)을 앞세워 한때 22점차 열세를 딛고 86대76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3연패에서 벗어난 모비스(16승19패)는 안양 SBS를 제치고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단독 6위 자리에 올라섰고 최근 상승세를 타던 삼성은 2연패에 빠졌다.

모비스는 용병이 1명만 나설 수 있는 2쿼터에 서장훈(23점·7리바운드)과 스테판 브래포드(6점·11리바운드)에게 수비를 집중시켜 이 틈을 탄 삼성 김희선과 주희정(10점)의 콤비 플레이에 말리면서 한때 27대49, 22점차까지 밀리면서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모비스는 우지원의 잇단 3점포 3개가 거짓말처럼 림을 갈라 무려 17점을 올린 3쿼터 시작 후 3분 47초 동안 상대를 단 1득점으로 꽁꽁 묶으면서 대역전극의 서막을알렸다.

탄력이 붙은 모비스는 3쿼터 종료 3분34초전 전형수(12점)의 골밑슛으로 59대59로 균형을 이뤘고 다시 정인교(6점)의 3점슛, 우지원의 골밑슛 등으로 4쿼터 초반에는 오히려 점수차를 10여점으로 벌리며 앞서 나갔다.

삼성은 서장훈을 앞세워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모비스는 경기 종료 1분43초를 남겨두고 전형수가 장신 수비수를 뚫고 왼손 레이업슛 86대75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때 '사랑의 3점 슈터'로 이름을 날렸던 정인교는 59대61로 추격하던 3쿼터 막판 역전 3점포를 쏘아올리는 등 옛 명성을 떠올리게하는 고감도 3점포 2개를 림에 꽂아 이날 역전승에 한몫 했다.

◇14일 전적

울산 모비스 86-76 서울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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