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 개시 시점이 당초의 2월 중순에서 2월말 또는 3월초로 변경됐다.
미 유일의 전국지 USA 투데이는 국방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대규모 육.해.공군 병력 이동의 복잡성 등 때문에 이라크 공격 개시 시점이 당초 2월 중순에서 2월말 또는 3월초로 변경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국방부 관계자는 미군 지휘관들이 겨울철에 군사작전을 감행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지만 지난주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의 서명에 따라 걸프지역으로 이동하게 될 미군 병력들은 따뜻한 기후에서 싸울 채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 공격을 위한 시간표(timetable)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미국 전투기들이 12일 이라크 남부 바스라시 근처에 배치된 이라크군의 지대함미사일 발사대를 공격하는 등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미 중부군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 전투기들이 오전 9시10분께 바스라 인근 남부비행금지구역 내에 배치된 이라크군의 지대함미사일 발사대에 대해 정밀유도폭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또 6만2천명의 미군 병력에 대해 걸프지역으로 이동하라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명령에 따라 독일 주둔 미육군 제5군단 산하 아파치 공격헬기 전대가 다음달 중 걸프지역으로 파견된다.
이와함께 미군은 13일 이라크 국경과 인접한 사막지역에서 시가전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전 개전명령을 내릴 경우 이라크군과 벌일 전투에 대비, 준비태세를 높이기 위한 것.
한편 미국에 공격 연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영국도 병참병력을 13일 이라크와 인접한 쿠웨이트에 파견, 이번 주중 영국 군의 대규모 배치를 예고하고 있다고 BBC방송이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일방적인 이라크 침공 가능성에 대한 일부 동맹국들의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가 다음달 중 태평양함대 소속 구축함을 걸프 해역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3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핵무기와 생화학무기를 포기하고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무장해제에 임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전쟁 위기 해결책을 논의하기 위해 자신의 사촌을 이번주 카이로에 특사로 파견할 것이라고 이집트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정리=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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