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13일 총리 인선과 관련 "안정과 균형의 원칙이 변함없지만 여론조사를 보니 국민은 개혁과 청렴성을 상당히 요구하고 있더라"고 밝혀 차기 총리는 개혁과 청렴성을 갖춘 인물이 유력해졌다.
노 당선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의 첫 총리인선 기조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안정과 균형의 원칙위에서 개혁과 청렴을 적극적으로 따져나가겠다는 것"이라면서 "욕심만큼 다 갖추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그런 점에 하자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순균 인수위 대변인은 "모든 대상이 이 네가지(안정과 균형, 개혁과 청렴성)를 다 갖추기는 어렵다는 것이 노 당선자의 판단이지만 다 갖추지는 않더라도 도덕성과 청렴성에서 하자가 없는 분으로 하겠다는 것이 노 당선자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노 당선자가 안정과 개혁, 청렴성을 동시에 강조하고 나섬에 따라 총리인선 구도에 다소 변화가 생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노 당선자는 지난달 23일 민주당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이 나를 개혁·변화적인 사람으로 보고 우려하는 바도 있는 만큼 내각은 안정된 팀으로 꾸려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새 총리는 안정성을 갖춘 인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었다.
그러나 이날 그가 안정성과 더불어 개혁과 청렴성을 동시에 강조하고 나섬에 따라 노 당선자가 안정과 균형에 얽매이지 않고 폭넓게 총리 인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새 총리는 당초의 고건, 이홍구 전 총리 등에서 의외의 인물이 낙점될 가능성도 있어 최종인선 결과가 주목된다.
노 당선자는 이어 "인수위법이 통과되면 지체되지 않도록 국민이 검증하고 또 청문회 절차를 통해 검증할 수 있도록 일찍 선임하겠다"고 밝혀 인수위법이 처리되는 22일을 전후해서 총리를 지명할 뜻을 밝혔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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