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껏 책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대구 신당종합사회복지관(신당동)과 인연을 맺고 사는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새해 벽두부터 큰 즐거움이 생겼다.
복지관 도서관에 지난달 말 무려 300권이나 되는 새 책이 들어온 것. 전부터 꽂혀 있던 책은 다해야 500여권. 무려 5년 가까이 모은 것이다.
새 책 300여권은 또 몇년간 모아야 할 분량이지만 불과 며칠 사이에 마련됐다.
더구나 그 중 100권은 어린이 10명이 제 손으로 서점에서 골랐다.
이들이 지난달 30일 대구시내 서점으로 나가 각자 10권씩 읽고 싶은 것을 직접 선택한 것. 특히 문학소녀로 통하는 수현이(가명.초교5년)는 읽고 싶었던 소설을 한 아름이나 안고 나왔다.
재능을 뒷받침해 줄 양식이 될 책이 꼭 필요했으나 제대로된 수입이 없는 아버지와 사느라 늘 아쉽기만 했던 차였다.
이번 일은 SK텔레콤이 600만원을 현금으로 후원해 가능해졌다.
그리고 책의 관리는 '비추미 꼬마봉사단'이 맡았다.
이 단체는 결식아동들이 봉사를 배우겠다며 작년 11월 결성한 것. 새 책들은 꼬마 봉사자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복지관 도서관에서 영구임대 아파트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누구든 찾아 오길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김선영 사회복지사는 "책이라는 문화 체험 기회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새해 더 희망찬 꿈을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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