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고속철도 개통을 1년여 앞두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위치와 부산 천성산·금정산 관통구간 노선, 대전·대구 도심구간 통과방법, 4-1공구역명(천안·아산지역 위치), 개통시기 등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가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과제들이 '한 지역의 손을 들어주면 다른 지역에서 터지는' 문제이거나 시민단체·종교계 등과 커다란 입장차이를 보이는 것들이어서 '더 머리 아프다'는 것이 건교부의 솔직한 속내다.
우선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은 충남(천안), 충북(오송), 대전이 3파전을 벌이는 상황. 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지방의회, 시민단체까지 가세해 치열한 유치전에 나서면서 지역간 갈등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부산 천성산, 금정산 관통사업도 쉽지 않은 과제가 될 전망이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과정에서 불교계 10대 공약의 하나로 북한산 관통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천성산·금정산 고속철도 관통사업을 백지화하고 대안노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기 때문.
경부고속철도 4-1공구역의 이름을 정하는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중 하나다.
일단 이 역이 위치한 천안, 아산지역의 이름을 딴 천안역이나 아산역이라는 이름은 배제한다는 방침이지만 마땅한 이름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밖에 고속철도 개통시기와 대구·대전 도심구간 통과방법을 둘러싼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건교부는 당초 계획대로 서울-대전 구간은 올해말에, 서울-부산 전구간은 내년4월에 각각 개통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지만 올해말에 전구간을 조기개통하거나 내년 4월 한번에 전구간을 개통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또 2단계 사업으로 추진될 대구·대전 도심구간 사업도 기본방침인 지하화뿐만 아니라 지상화나 반지하화 등 다양한 방법들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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