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및 일본 정부는 7일 미국이 대북 대화 용의를 표명한 가운데 북핵위기 해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의 핵계획 폐기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한.미.일 3국은 이날 워싱턴 국무부에서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 북핵사태의 평화적, 외교적 해결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은 즉각적이고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핵무기 개발계획을 완전히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미국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한 약속을 어떻게 준수할 것인지에 관해 북한과 기꺼이 대화할 용의가 있으며 북한을 위협하거나 침공할 의사가 없음을 거듭 설명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대북대화와 관련, 일체의 보상이나 대가는 제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6, 7일 이틀간 열린 이번 TCOG회의에는 이태식(李泰植) 외무부 차관보와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및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일본 외무성 아주국장 등이 대표로 참석, 북핵위기 해소를 위한 양자 및 3자간 정책조율에 본격 착수했다.
한편 이태식 차관보는 회의 직후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 개발계획 폐기를 선언하는 것이 대화의 출발점"이라며 "북한이 핵포기 의사를 밝히면 미국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보는 한국의 중재역할에 대해 "한국을 중재자로 표현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북핵 문제는 (남북한과 미국 등) 3개국이 만났을 때 어느 한쪽이 다른 두 나라를 위해 중재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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