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총리를 비롯해 청와대 비서실장과 국정원장 등 '빅 3' 인선을 포함한 새 정부의 조각인선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는 전날 밤 민주당 후보 시절 자신을 도왔던 선대위 본부장급 30여명과 저녁을 같이하는 자리에서 조각과 관련해 중요한 언급을 했다.
먼저 '법무.행자.기획예산처 장관' 등 선거관련 3개 부처 장관에 현역의원이 입각토록 해달라는 당측 건의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노 당선자는 "청와대 비서실장이 정치권내에서 여러가지 조정역할을 해야한다"며 정치인 기용 의사를 밝혔다.
노 당선자는 취임 이후 국정공백을 없애기 위한 대통령직인수법이 오는 20일께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늦어도 이달 하순께 새 정부 총리를 지명해야 한다.
당선자 주변에선 노 당선자가 이미 천명한 '개혁 대통령-안정 총리' 원칙에 따라 고건 이홍구 이수성 전 총리와 변형윤 서울대명예교수, 김종인 전 경제수석 등이 총리감으로 거명되고 있다.
또 정치인 기용의사를 밝힌 청와대 비서실장 후보로는 신계륜 현 당선자 비서실장과 천정배 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으나 정작 본인들은 불과 1년앞으로 다가온 차기총선을 감안해 고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여야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조정력면에서 노 당선자의 후원회장을 지낸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으며, 과거 통추(국민통합추진회의) 시절 고락을 함께했던 L, Y 전 의원 등도 거명된다.
또 비서실장에 거물급이 기용될 경우 총리후보중 낙마한 인물을 발탁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국정원장은 노 당선자가 밝힌 4개 고위공직 인사청문회를 고려할때, 청문회대상인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과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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