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해맞이 축제 '절반의 성공'

입력 2003-01-06 17:01:24

문무대왕암앞 봉길해수욕장에서 처음 열린 2003 경주 문무대왕릉 해맞이 대축제가 관광객의 편안한 해맞이를 위한 준비미흡과 전국적 홍보부족 및 숙박 시설난으로 관광객들이 차안에서 밤을 새우는 등 불편을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03 경주 세계문화 엑스포성공과 시민화합을 기원하는 슬로건을 내건 대축제인데도 엑스포에 대한 홍보가 없어 엑스포 조직위원회측의 아쉬움을 샀다.

그러나 축제소재가 청정 동해안의 수산물과 감은사지.신라고찰 기림사 등 문화유적과 호국정신이 서린 문무대왕릉 등 볼거리가 다양, 다른 지역과 차별성이 부각되어 해맞이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평가됐다.

문무대왕릉 해맞이 대축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1월1일 사이 개최된 해맞이 축제에 2만명 이상 몰렸지만 단 한건의 사고도 없었고 보기 드물게 장엄하고 화려한 일출 장면과 함께 성공적인 막을 내렸다는 것.

또 상가와 숙박시설.주차장 등 주변 여건이 미흡한데도 불구, 공무원과 유관기관단체의 적극적 협조로 충분한 임시 주차장을 확보, 교통혼잡을 최소화했다.

한편 행사가 열린 해변의 식당이나 상가는 해맞이 행사로 반짝 경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 한수길 총무과장은 "성공축제로 평가됐으나 행사 준비기간이 짧아서 홍보가 미흡했고 숙박시설 부족으로 관광객 수용태세가 충분하지 못했던 점이 아쉽고 앞으로 미비한 점을 철저히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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