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부남면 황흠일씨-

입력 2003-01-06 16:51:45

"당뇨·위장·심장병에 좋은 '참두릅' 맛보세요".

겨울철 부업으로 참두릅 농사를 짓는 황흠일(47·청송 부남면·사진)씨가 이른 봄부터 초여름까지 생산되는 참두릅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겨울철에 생산해 냈다.

황씨는 지난 3년간 연구와 실패를 거듭하다 이번 겨울 드디어 '참두릅' 생산에 성공했다.

참두릅 생산 이전엔 황씨를 비롯한 마을 주민들은 겨울철만 되면 일거리가 없어 무료하게 보냈다.

그런던 중 청송군 농업기술센터 심장섭 경제작물담당의 도움으로 농한기 농외 소득작목을 개발키로 하면서 참두릅 재배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청송군으로부터 민속채소재배 보조금 1천850만원과 자부담 1천여만을 들여 비닐하우스 2동(70, 20평)과 2년생 참두릅 묘목(1개당 2천원) 1천만원어치를 구입해 재배에 들어갔다.

성장에 필요한 온도와 습도 조절 연구에 몰두했다.

참두릅은 11월초쯤 하우스에서 수경재배식으로 심어 45일만에 수확이 가능하며, 오는 4월말까지 수확할 수 있어 농한기 농외소득작목으로 각광을 받고, 고부가가치 농작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씨가 재배한 참두릅 묘목은 일본에서 수입한 개량종 '신구' '자오' 품종으로 몸통 15cm 마다 눈(싹)이 맺혀 마디마디 잘라 수경재배로 그물망에 꽂아 식재한다.

하우스 실내온도는 15∼20°로 조절하고 3시간마다 지하수로 5분 정도 물을 뿌려주면 45일정도 지나면 5∼7cm 크기의 최상품의 참두릅이 생산된다.

농한기 5차례의 수확을 통해 조수익 2천여만원을 올려 농자재비 등을 공제하며 500여만원의 순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것.

황씨는 "참두릅나무 7천그루를 재배, 인건비와 연료비용이 크게 들지 않아 매우 경제적인 작목"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구 동아백화점에서 150g(참두릅 7개 정도)씩을 소포장 3천200원씩에 판매하고 있으며, 부산지역 백화점에서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황씨는 앞으로 참두릅 재배기술을 마을전체 38농가에 보급, 농한기 농촌일손갖기 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희천농원 연락처 (054)873-1040 희천농원. 011-802-7575.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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