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재해보험금 경북 최다

입력 2003-01-04 12:29:47

*사과 재배農 2억 받아 태풍피해 대부분 차지

농작물 재배보험 가입농가가 크게 늘면서 보험료 지급도 늘고 있다.

농림부와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1만8천620농가 중 37%인 6천953농가에게 모두 347억6천900만원의 보험금이 지급, 지난 2001년 411농가에 13억8천만원의 보험금 지급보다 농가수는 17배, 금액은 25배 늘었다는 것.

농작물 재해보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농가는 경북 지역이었고 경북의 사과 재배농민이 보험료의 20배가 넘는 2억원 가까운 보험금을 받아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6개 보험적용 품목 가운데 배농가의 보험금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재해별로는 태풍에 의한 보험금 지급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보험금 지급 경우 배가 3천689농가에 22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사과(1천927농가)가 87억원으로 다음이었으며 단감(495농가) 15억원, 포도(488농가) 12억원, 복숭아(337농가) 5억원, 감귤(16농가) 8천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재해별 보험금은 태풍이 5천373농가에 258억원, 우박(346농가) 18억원, 동상해(401농가)가 14억원이었고 두가지 이상 중복재해를 당한 보험금(833농가)은 58억원에 이르렀다.

보험금 규모별로는 1억원이상이 3농가였고 5천만~1억원 19농가, 2천만~5천만원 266농가, 1천만~2천만원이 651농가, 500만~1천만원 1천87농가, 300만~500만원 1천43농가, 300만원 미만이 3천885농가였다.

특히 경북 청송의 3만3천평 사과농 이모씨는 985만1천원의 보험료를 내고 태풍과 동상해 피해를 입어 1억9천973만5천원의 보험금(20배)을 받아 최고를 기록했다.

전북고창에서 1만7천평의 배농사를 짓는 전모씨도 1천752만7천원을 내고 1억2천102만3천원의 보험금(7배)을, 제주도의 3천700평 감귤농 김모씨는 11만9천원의 보험료 보다 128배 많은 1천525만1천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이처럼 농가가 부담한 보험료보다 지급되는 보험금이 20배 넘는 경우는 모두 740농가였고 10~20배가 2천69농가, 5~10배 1천789농가, 5배 미만 2천355농가로 집계돼 보험가입 농가들이 자연재해에 상당한 도움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역별로는 경북지역 2천722농가에서 모두 88억4천8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아 농가수는 1위, 금액은 2위였다.

전남은 1천60농가가 118억9천4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아 농가수는 2위, 금액은 1위를 차지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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