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羊)의 해. 화가들이 양을 그린다면 어떻게 표현할까? 단순히 풀 뜯는 평화로운 동물로 다룬다면 얼마나 재미없겠는가. 양 주위에 인간의 삶과 정서가 듬뿍 묻어나야 예술적인 맛이 나는 법이다.
화가들의 개성적인 시각을 담아 양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봤다.
편집자
눈빛이 너무 슬프다.
밝고 희망찬 새해의 이미지와는 대조적이라 얼핏 감상자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든다.
표현방식은 힘차고 가볍지만, 전체적으로는 우울하고 처량한 분위기다.
연필로 손빠르게 윤곽선을 그린후 먹으로 이미지를 다듬었다.
그림 위쪽에는 회색빛 태양이 떠있고, 그림 중간에는 다소 음울해 보이는 검은색 구름(?)이 있다.
30대 후반 작가가 세상 다 산 노인처럼 그림속에 허무와 관조적인 태도를 보여주다니 다소 아이러니컬하지 않는가. 새해의 들뜨기 쉬운 마음을 다잡기 위한 의도일까? 아니면 양을 통해 작가 자신의 심정을 표현한 것일까?
궁금증을 참을수 없어 화가에게 물어봤다.
"그냥 느낌 가는대로 그렸죠, 뭐…" 이런 면에서 화가는 참 편리하다.
구태여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않아도 되니까….
그림:권기철(한국화가)
글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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