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문열(55)씨는 최근 인터넷상에 유포되고 있는 '영국 이민설'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2일 밝혔다.
이씨는 "인터넷상의 언어폭력과 거짓말이 위험수위를 넘었다"면서 "이런 일을 한두 번 겪는 것이 아니어서 대꾸할 가치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씨의 이민설은 지난 연말 뉴질랜드에 산다는 '오타쿠'라는 이름의 네티즌이 민주당 인터넷사이트 게시판 등에 '이문열 이민간다'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이 발단이 됐다.
네티즌은 이씨의 친구라는 아버지의 말을 인용, "느그 땜에 나라 망했다.
젊은놈들이 뭘 안다고. 이문열이는 이민간단다.
오늘 영주권 받았단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씨가 노무현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실망해 이민을 간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이씨는 "지난해 10월 에딘버러공 펠로십 초청으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 1개월 남짓 머문 적이 있다"면서 "왜 하필 영국이냐(김대중 대통령이 정계은퇴선언 후 한때 영국에 머문 것을 의식한 듯)"며 웃었다.
이씨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17일자 조선일보에 '폭력이 제도화되는가'라는 칼럼을 통해 노사모 등 네티즌들의 폭력성과 선거운동참여 등을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