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 수익성 가장 높다

입력 2003-01-03 15:40:37

자두가 마늘, 사과를 제치고 의성에서 최근 최고 고소득 작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의성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자두 경우 10a(300평)당 조수익이 225만원을 웃도는 반면 농가들이 부담하는 생산비는 수익의 20%에 그쳐 의성에서 마늘을 제치고 최고 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술센터 조사에 따르면 사과는 10a당 조수익이 210만원에 생산비가 30%를 차지했고 마늘은 10a당 조수익 270만원에 생산비가 70%에 이르러 자두의 수익성이 가장 높게 분석됐다는 것.

자두는 특히 사과와 포도.배 등 다른 과수와는 달리 마늘수확기, 모내기 등과 노동력이 겹치지 않는데다 수확시기가 6월 하순에서 8월 상순까지로 수확기간이 매우 짧아 농가에서 선호하고 있다.

게다가 농약과 비료살포 횟수가 다른 과수에 비해 20% 정도로 노동력 절감은 물론 가뭄에도 강해 과수 가운데 생산비가 가장 적게 드는 작목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자두가 농촌의 새로운 고소득 작목으로 자리 잡자 봉양 일산지역과 안평 일부 지역에서는 수년전부터 가격등락 폭이 큰 고추농사는 자취를 감췄고 대신 자두농사로 대체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지난 23일 의성 군민회관에서 열린 자두생산기술 영농교육에는 400여명의 자두농가들이 참가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처럼 농가마다 자두농사를 선호하자 일부에서는 자두값 폭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자두농 신동석(45.봉양면 장대리)씨는 "자두농사 수입이 최고라는 소문이 나면서부터 너도 나도 자두를 재배, 혹시 가격폭락으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솔직히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기술센터측은 과잉생산과 가격폭락에 대한 일부 농가들의 우려는 단순한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백인환 기술센터 소장은 "의성지역 경우 일교차가 심해 자두의 당도가 다른 지역보다 크게 높고 자두 주산지인 김천 등지에서 출하가 끝나는 시점에 의성자두가 출하되는 관계로 판로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백 소장은 또 "저비료 및 저농약 재배로 친환경농업 실천, 비가림 재배 등 신기술을 도입하면 의성자두는 전국최고 명성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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