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정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3일 북한 핵 문제와 관련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각기 양보를 요구하는 조정안을 현재 성안중에 있으며 이달 중순쯤 노무현 당선자가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노 당선자는 북핵 문제를 민족의 사활적 문제로 보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광범위하게 전문가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측과도 긴밀이 연락하며 다면적 조치를 강구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노 당선자도 구랍 31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핵문제가 예상한 것보다 좀더 심각한 상황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문제를 풀어나갈 체계적인 대응방안을 지금 구상중에 있다"며 "북한과 미국을 설득하는 프로그램을 구체화하는 대안도 포함시키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임 위원장은 또 새 정부의 인사정책과 관련, "공개신청을 받은 뒤 이를 추천위로 넘겨 검증을 시스템화하겠다"면서 "여러차례의 검증을 거쳐 정실이나 잡음이 개입할 수 없도록 하는 파격적인 인사정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3일 노 당선자- 김 대통령 만찬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3일 저녁 청와대에서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갖고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국정현안과 정권 인수인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김 대통령과 노 당선자는 이날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외교'를 강화하는 한편 미국과 북한의 상호양보를 유도해 내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김 대통령과 노 당선자가 회동에서 새 정부 출범 이전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지 주목된다. 김 대통령 초청으로 이뤄질 이날 만찬은 배석자없이 진행될 예정이며, 두 사람은 김 대통령의 5년간 국정운영 경험, 노 당선자의 선거운동 과정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노 당선자는 3일 낮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박관용 국회의장을 만나 여소야대 정국에서의 여야협력 및 정치개혁 방안 등 정국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노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대선 당시 국회와 관련한 공약내용 및 정치개혁에 대한 구상 등을 설명하며 국회차원에서 적극적인 국정협력을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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