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입 실적이 108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1일 산업자원부가 잠정집계한 2002년 수출입실적(통관기준)에 따르면 수출은 1천628억2천200만달러로 2001년(1천504억3천900만달러) 보다 8.2% 증가했고 수입도 1천520억2천만달러로 전년(1천410억9천800만달러) 대비 7.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는 108억200만달러로, 당초 예상치인 110억달러에는 못미쳤지만 올 목표치인 100억달러는 넘어섰다. 이는 12월 수출이 27.4% 증가한 151억7천300만달러로 10월 이후 석달째 150억달러선을 넘어섰지만 수입이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라 144억6천900만달러로 28.0%나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12월중 수입은 지금까지 월간 최대기록인 2000년 3월의 142억1천만달러를 깬 것이며 하루 평균 수출액은 6억6천500만달러로 2000년 9월의 7억달러 이후 최대치다.
작년의 수출 증가는 반도체,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 주요품목이 선전한데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30% 가까이 늘어난데 힘입은 것이다. 특히 수출전략을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고가화전략으로 전환하고 자동차와 철강, 석유화학제품 등의 수출단가 상승이 맞물려 돌아간 것도 이유로 꼽혔다.
지난해 품목별 추정치는 휴대폰을 포함한 무선통신기기가 136억달러로 37.6% 증가한 것을 비롯, 반도체(166억달러, 16.4%), 자동차(148억달러, 11.1%), 컴퓨터(130억달러, 15.2%), 가전(107억달러, 10.6%), 선박류(108억달러, 8.7%), 일반기계(92억달러, (10.4%), 석유화학(92억달러, 9.0%) 등 대부분 품목에서 호조를 보였다.
반면 수입규제가 심해진 철강(70억달러)은 1.0% 증가에 그쳤고 섬유류(156억달러)는 2.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역별로는 작년 12월20일까지 미국으로의 수출이 314억달러로 3.9% 늘어난 것을 비롯해 중국(228억달러, 29.6%), 유럽연합(207억달러, 9.1%), 아세안(179억달러,12.2%), 중동(71억달러, 4.9%) 등에서 증가했다.
그러나 일본(149억달러, -7.9%)과 중남미(86억달러, -8.1%)의 경우 감소했다. 산자부는 이라크전 가능성, 수입규제 강화, 중국과의 경쟁심화 등에 따라 올해 무역환경을 낙관키는 어렵지만 수출 1천750억달러, 수입 1천670억달러로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8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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