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약 100년 후에는 봄이 지금보다 약 1개월 일찍 시작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구 온난화가 계절 변화와 생태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뒷받침 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텍사스 주립대학의 생물학 교수인 커밀 파미잰 박사 연구팀은 2일 과학 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1천700종 이상의 식물, 조류, 곤충, 어류, 양서류, 동물플랑크톤 등의 분포 상태를 조사한 수십건의 연구 성과를 취합·분석한 결과 이들의분포 한계선이 평균 10년에 6.1㎞씩 북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봄을 나타내는 지표인 철새 등의 도래시기나 산란 시기도 평균 10년에 2, 3일씩 앞당겨지면서 약 100년 후에는 봄이 지금보다 1개월 일찍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는 생물의 서식이 불가능할 정도로 추운 지역이 점차 따뜻해지면서 생물이 살수 있는 곳으로 점차 변하고 있다는 기후학자들의 진단과 일치하는 것이다.
파미잰 교수 연구팀도 이같은 사실이 "기후 변화가 이미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전했다.
앞서 유엔산하 전문가 그룹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위원회'(IPCC)는 지난 2001년 1월 대기권내 이산화탄소 량이 지난 250년 사이 무려 31% 증가, 42만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IPCC보고서는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른 지구 온난화로 20세기 들어 지구의 평균기온이 섭씨 0.6도 오른데 이어 1990~2100년에는 섭씨 1.4~5.8도 추가 상승할 것같다고 예측한 바 있다.
동물학자들은 동물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적응해 나가는 데에 보통 100년 이상이 걸리는 만큼 이처럼 기온이 급격히 변화할 경우 많은 종의 생물들은 이에 대처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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