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한핵 문제를 둘러싼 현재의 한반도 상황은 위기가 아니며 한구과 미국간에는 어떤 이견도 없다고 밝혔다. 콜린 파월 미국무장관은 30일 미국은 여전히 북한과의 대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북한의 핵무기개발계획관 관련 북한에 대한 군사공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휴가기간 동안 미정부 대변인 역할을 맡고있는 파월 국무장관은 한국에 고위 외교사절을 파견할 계획을 재확인하고, 부시 행정부는 북한이 핵개발을 재개할 경우 평양 공격을 계획한 클린턴 행정부의 정책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례적로 미국내 5개 주요 텔레비젼 방송의 뉴스 토크쇼에 출연한 파월장관은 북한이 이미 2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미정부 견해를 재확인하면서도 문제를 한반도의 위기로 보는 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으나 타협할 생각은 없으며, 1·2주내에 제임스 켈리 동아시아담당 차관보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지만 북한과 직접 대화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파월장관은 NBC방송의 "미트 더프레스"프로에서 "우리는 북한을 설득하기 위해 북한과의 의사소통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대화의 채널은 열려있으나, 북한의 도발에 무릎을 꿇고 협상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정부 관리들은 그의 발언은 북한의 핵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부시 행부부의 입장과 다른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날 파월의 제스쳐는 북한과의 직접대화에 나서라는 다수 민주당 의원들과 공화당내 일부 의원들의 압력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지는 보도했다.
파월장관은 그는 CNN의 '레이트 에디션'에 출연 "(위기라는 말은)마치 우리가 군사력을 사용하기 직전에 있거나, 전쟁이 발발하려는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데, 현상황은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며 한반도상황을 위기로 보는 견해에 반대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나, 그는 정보 보고를 인용해 북한이 10여년 전부터 2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30일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놓고 한국과 미국간에 어떤 갈등도 없다고 말했다.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억압과 고립화에 반대한다면서 햇볕정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미국의 반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그는 "김대통령이 한국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고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에 강력히 반대하며 평화적인 해결을 추구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는 사실에 관해 언급했음을 우리는 주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간에 북핵문제를 둘러싸고 불화가 없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면서 "현재의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자 누구와도 갈등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99년에 해제한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를 다시 취할 생각이 있느냐는질문에 "누구도 이 시점에서 제재 부과를 제안하지 않았다"면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어느 나라에도 절망적으로 가난한 북한에 대해 경제적인 행동을 취할 것을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북핵문제 협의를 위해 1∼2주일 안에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