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각계인사 신년사

입력 2003-01-01 19:29:45

◈ 노당선자 신년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계미년(癸未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2002년은 위대한 국민 승리의 해였습니다. 월드컵 4강의 신화창조로 대한민국의 이름을 세계에 드높였습니다.

또 37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부산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러냈습니다. 무엇보다 12월 대통령선거를 통하여 낡은 정치의 청산과 새 정치 실현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바로 우리 국민의 강인한 저력과 성숙한 민주의식이 만들어낸 위대한 역사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이러한 국민 역량을 결집하여 희망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저는 대통령선거에서 보여주셨던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국민이 대통령인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정치의 권위주의와 지역주의, 그리고 부패문화를 청산하겠습니다. 국민통합과 남북화해의 희망찬 미래를 실현하겠습니다.

2003년 새해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첫 해입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원칙으로 국정을 이끌어갈 것입니다.

첫째, 정치개혁에 힘쓰겠습니다. 더 이상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일류 국민에 어울리는 일류 정치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정치 전반이 부단한 자기개혁을 통해 환골탈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경제의 정착에 힘써,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일자리의 창출을 통해 취업과 실업의 불안이 없도록 해나가겠습니다.활력있는 경제를 추구하되, 빈부격차의 완화와 서민생활의 안정에 역점을 두겠습니

다.

셋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열겠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무기를 포함한대량살상무기의 개발과 확산 문제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물론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협력을 해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대로 함께 나아갑시다. 새로운 대한민국은 더 이상 갈등과 분열이 없는 나라입니다. 반칙과 특권이 없는 나라입니다. 자율과 개방, 투명과 공정의 가치가 중시되고, 원칙과 상식이 활짝 꽃피는 사회입니다. 정치혁명의 큰 계기를 만들어주셨던 그 위대한 저력과 역량으로 새로운대한민국의 역사를 힘차게 열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김 대통령 신년사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희망의 2003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에게 더 큰 행복과 희망의 한 해가 되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전 세계의 600만 해외동포와 2천200만 북한동포에게도 따뜻한 새해인사를 전합

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한해는 엄청난 변화 속에 우리 대한민국의 위상이 크게 도약하는 뜻깊은 해였습니다. 월드컵 4강신화와 남북이 하나된 부산 아시안게임이 있었습니다. 역사상 가장공명한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도 실시됐습니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발전도 있었습니다. 감동의 한 해였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해냈습니다.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는 전 국민의 참여 속에 선출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새정부가 출범하는 해입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새 정부를 지원해야겠습니다. 그리하여 현재 제기되고 있는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여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켜야 하겠습니다. 경제와 민생을 한층 공고히 발전시켜야겠습니다.

우리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갑시다. 우리 후손들에게 세계 일류국가, 자랑스러운대한민국을 물려줍시다. IMF 외환위기 극복과 월드컵 4강신화의 저력과 자신감을 가지고 힘차게 전진합시다.

저는 남은 임기 동안 국정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여 다음 정부가 보다 나은 여건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그간의 협력에 대해 깊이 감사드리며, 계속되는 성원을 바라 마지 않습니다. 국민 여러분 가정에 만복이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박관용 국회의장

얼마 안있어 새정부가 출범하는데 국회는 새 정부에 대해 도울것은 돕고, 비판할 것은 비판해 국민 여러분이 살기 편한 나라를 만드는데 혼신의힘을 기울이겠다.

북한 핵문제는 7천만 겨레의 운명이 걸린 중대사인 만큼 입장차이와 당파적 이해를 넘어 지혜롭게,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며 국론을 통일할 수 있는 초정파적인 대응방안이 조속히 강구돼야 한다.

국민적 공감대가 뒷받침되지 못하는 대북정책은 표류하게 마련이며, 현실성이결여된 대외정책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받기 어려운 만큼 북핵문제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인식한 바탕위에서 구체적 대안을 마련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정치개혁은 참된 의회민주주의의 정착과 발전을 담보하는 결정적인 계기로 더이상 늦출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회가 제대로 자리를 잡아야 하며, 정쟁으로 국회가 문을 열지 못하는 퇴행적 현상이 더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여야 각당에서 논의되는 정치개혁 논의에 국민적 요구와 시대변화가 충분히 수렴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회가 중심에 서야 한다.

새해에도 민주주의의 뿌리이자 정치의 중심인 국회가 정치개혁과 민주주의 발전을 선도하는 기관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수 있도록 더 큰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아울러 올해는 지역간 계층간 정파간의 갈등과 분열은 국력결집을 저해하고 도약의 날개를 꺾을 뿐인 만큼 화합의 한해가 돼야 한다.

◈ 최종영 대법원장

이제 우리는 지난해의 성공을 발판으로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매우 중요한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안으로는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이해관계에 얽힌 갈등과대립을 극복, 국민 대통합을 이룸으로써 전 국민이 단합해 새로운 민족웅비의 기틀을 다져야 하고, 밖으로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평화와 안정을도모하면서 세계 일류국가로 발돋움해야 합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법치주의'의 확립입니다. 법치주의가 확립된 사회에서만 우리 모두가 바라는 대로 국민의 자유와 권리가실질적으로 보장되고,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지켜지며, 정의롭고 평화로운 선진 민

주사회가 이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법원은 올해도 각종 재판절차나 사법행정상 불합리한 제도나 관행의 개혁에 능동적으로 나서 '국민을 위한 사법부' 나아가 '국민이 바라는 사법부'가 되기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함께 법원은 국민을 위해 존재하며 사법권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라는 믿음 아래 더욱 친절하고 공정무사한 법원을 만들어 주권자이자 사법서비스의 소비자인 국민에게 봉사하는 법원이 되겠습니다.

또한 사법부는 언제나 국민의 인권을 지켜주는 든든한 보루로서 법원 구성원 모두가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유지하고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사법권 독립을굳건히 지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윤영철 헌법재판소장

올해는 새천년 들어 첫번째 신정부가 출범하는 해입니다. 새대통령의 새 정부가 출범하는 이 중대한 시점을 맞아 다시 한번 우리의 목표를 굳건히 하고, 이를 달성하려는 각오를 새로이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모두가 심기일전, 민주복지국가 건설이라는 원대한 목표아래 선거과정에서 보여주었던 대립과 분열로부터 벗어나 열린 마음으로 국민화합을 이룩하고, 튼튼한 안보의식을 바탕으로 대북문제를 대화로 해결해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며, 올바른 사회윤리를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지속할 때만 우리 사회는 실질적으로안정되고 풍요로운 민주복지국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대화와 타협으로 국민화합을 이룩하고, 개인적, 집단적 이기주의와 계층간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사회의 기본적 약속인 헌법정신이 모든 국민과 사회 각 분야에 공정히 실현돼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헌법재판소가 창설된 지 14년을 넘어섰습니다.그동안 우리 재판소는 8천건에 가까운 사건을 처리했습니다. 양적.질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통해 이제는 우리 국민들도 헌법이 살아 숨쉬는 생활규범이며 헌재는

기본권 보장의 최후보루라는 인식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올해도 우리 헌재는 그 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엄정한 헌법재판을 통해 국가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국가 공권력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본연의 기능을 하도록 이끄는 한편, 모든 국민이 헌법재판제도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효율적으로 개선 발전시켜 국민의 기본권 보장이라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다짐합니다.

◈ 김석수 국무총리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2003년은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고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올 한해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희망의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특히 지역간.계층간.세대간 갈등과 분열이 치유되고 모두가 하나가 되는 국민대통합의 시대가 열리기를온 국민과 함께 기대합니다.

2003년 한해도 우리에게 결코 만만치 않은 시련과 도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북한의 핵개발 문제로 한반도 정세가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

국의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국제경제 여건 또한 불확실성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 모두가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노력해 나간다면 극복하지 못할 장애는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국민경제를 한층 더 활성화시켜 희망의 시대를 열어 나가는데 각계각층의 뜻과 힘이 결집되기를 충심으로 기대합니다. 2003년 새해가 세계일류 선진국가로 힘차게 도약하는 뜻깊은 한해가 되기를 바라면서 국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한화갑 민주당대표

대선 승리의 기쁨과 감격을 국민과 함께 나누며 새해를 시작할 수 있어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대선은 우리 사회의 발전과 통합을 가로막았던 낡은 정치를 새로운 정치로 바꾼 쾌거였으며 깨끗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킨 혁명이었습니다.

아마도 올해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게 될 것입니다. 우리당 뿐만 아니라 정치권 전체가 변화와 쇄신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경제도 활력을 되찾고 민주인권과 복지가 살아 숨쉬는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이 가능할 것입니다.

우리당은 자기 반성과 혁신을 통해 정책정당, 국민정당, 민주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중산층과 서민의 대변자로서 다양한 의견과 비판을 폭넓게 수렴하고 경제도약과 민생안정 그리고 국민통합에 큰 진전이 있도록 노력해 갈 것입니다.

◈ 서청원 한나라당대표

새해에는 지난날의 아픔과 갈등을 모두 씻고 온 국민이 한마음 되어 국가발전에 매진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선에서 패배했는데 저희 당과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와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번 패배를 계기로 저희 당은 새출발을 하고, 스스로 환골탈태의 노력을 다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한나라당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지금 나라가 처한 상황이 참으로 위태롭습니다. 북한의 핵개발로 한반도 안보상황은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고, 주가가 떨어지고 유가는 급등하는 등 경제도 위험합니다.

한나라당은 진정한 자기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국가안전 및 경제안정을 지키는 파수꾼의 역할을 다할 것이며, 변함없이 건전하고 합리적인 개혁을 추구하면서 국민 여러분에게 안정과 희망을 드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권영길 민노당대표

지난 2002년 민주노동당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진보정치의 거대한 씨앗을 뿌렸습니다. 2003년에는 이 씨앗을 잘 키워 진보정치의 꽃을 피우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민주노동당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북한의 핵시설가동을 반대하지만 미국 또한 대북 봉쇄정책을 거두고 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민주노동당은 2003년을 '한반도 평화 정착'과 '불평등한 SOFA 개정의 원년'으로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진정한 정치개혁을 위해선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과감한 대수술이 필요합니다. 대선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1월 6일부터 전국 순회를 시작합니다. 2003년 국민여러분의 힘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을 만들어 나갑시다.

◈ 유지담 선관위원장

제16대 대통령 선거는 선진 선거문화의 정착 가능성을 확실히 보여준 역사적인 선거였습니다. 대립과 갈등 속에서 출발은 하였지만 모두가 승복하는 가운데 조용하게 마무리된 깨끗한 선거였습니다.

우리 위원회가 새해에 해야 할 중요한 일 중의 하나는 정치개혁에 관해 주어진 역할을 다하는 것입니다. 인터넷 선거 환경과 국민의 정치의식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고, 정치개혁은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데, 선거.정당.정치자금 제도가 이를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진 외국의 모든 정치관계법의 운용 실상을 파악하고 지금까지의 법규 운용 경험을 토대로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개선방안을 마련, 국민께 제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갈 것입니다.

◈ 조해녕 대구시장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희망찬 계미년이 밝았습니다. 시민여러분 소망하시는 바 모두 이루기 바랍니다. 올해 하계U대회가 대구에서 열립니다. 지난 월드컵의 환희와 감격을 되살려 지구촌 젊은이의 대축제를 반드시 성공시킵시다.

올해는 새 정부가 출법합니다. 새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대구테크노폴리스 계획을 비롯한 대구의 비전을, 대구의 꿈을 실현해 가는데 우리 모두의 힘을 모읍시다.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열린 대구, 젊은 대구를 만들어 나갑시다. 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 이의근 경북도지사

새해에는 국가와 지역경제가 새로운 활력을 되찾고 지역과 세대를 함께 아우르는 국민 대통합의 시대가 활짝 열리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리 도정은 지역산업을 첨단 신산업으로 개편하고 포항 신항만 등 대형 프로젝트를 활기차게 추진,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이와 함께 2003 경주 세계문화 엑스포를 세계적 문화축전으로 승화시켜 국내 최고 문화테마공원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태산준령같은 기상으로 어려운 때일수록 힘을 하나로 모아 지역발전과 나라발전에 앞장선다면 위대한 경북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 강황 대구시의회 의장

'마음을 하나로 대구를 세계로'라는 시정목표 아래 대구를 21세기 내륙중심도시로 개발 육성함은 물론 각종 국제대회를 성공리에 마쳐 세계 속의 대구로 자리 매김 하는데 온 시민이 지혜를 한데 모아 우리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 주어야 하겠습니다.올 한해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뜻깊은 1년이 되기를 바라면서 새해에도 우리 고장의 큰 발전과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 최원병 경북도의회 의장

지난해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였을 뿐만아니라 국민화합과 희망 그리고 자신간믕 갖는 뜻깊은 한 해 였습니다. 올 한 해도 영광과 도약의 한 해가 이어질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과 함께 전력을 다해야겠습니다. 도의회는 현안문제를 폭넓은 대화와 타협으로 의회민주주의를 정착시켜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올 한 해도 변합없는 애정과 성원을 베풀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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