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이라크 사찰 한달 시설감시.과학자 인터뷰도

입력 2002-12-30 15:28:00

유엔 무기사찰단의 이라크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사찰활동이 29일로 한달째로 접어들었다.유엔 사찰단은 이날 이라크로부터 전달받은 '과학자 명단'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바그다드 내에서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는 과학자 2명과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이들 과학자는 인터뷰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이라크 관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터뷰할 것을 요구했으며 해외에서인터뷰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거부했다고 말했다.사찰단의 인터뷰에 응한 이라크 과학자 카드햄 모즈빌은 "인터뷰는 나의 조국에서 국가사찰위원회 대표의 참석하에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관리들은 이와관련, 사찰단이 과학자들을 해외로 데리고 나가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지만 과학자들이동의한다면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사찰단은 이와 함께 올해 말까지 이라크측에 대해 화학.생물무기 및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계획 등에 연루된"완전한" 과학자 명단을 제출할 것을 촉구했다.유엔 사찰단의 우에키 히로 대변인은 이라크가 제출한 명단과 관련, 이라크가 제출한 과학자 명단에 화학.생물.핵무기.미사일 분야에걸쳐 500여명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유엔 무기사찰단내 유엔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팀은 이날 이라크 관세청을 방문, 3시간여동안 머물렀으며 화학제품이나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시설과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그다드 시내 토목 디자인센터도 방문, 사찰활동을 펼쳤다.

국제원자력기구(IAEA)팀은 전자.통신 및 전력분배장비를 생산하는 알 아즈사와 군 및 민간용 통신장비를 생산하는 셀람사를 방문했다. 알 아즈사는 바그다드로부터 북쪽으로 20㎞ 정도 떨어진 알 타지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이 지역은 이라크가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한 곳으로 알려져있다.

이와 함께 이날 새 사찰단원들 12명이 추가로 바그다드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 27일 사찰을 시작한 이래 사찰단원은 총 110명으로 늘어났다.한편 이날 오전 바그다드내 사찰단 본부가 차려진 캐널호텔에 누전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으나 별 피해없이 신속하게 진화됐다고 유엔 관리들이 전했다. 이라크의 한 국방관리는 누전이 컴퓨터실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정리=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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