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부서 상설화" "경선 반대자 처벌을"

민주당 중앙선대위 위원들은 30일 중앙당 회의실에서 마지막 선대위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선거활동을 최종 평가하며 여러가지 의견을 내놓았다. 선대위원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인터넷 부서의 상설기구로의 편입 △선거백서 발간 △국민참여 경선 반대자들에 대한 처벌 등 다양한 요구들을 쏟아냈다.

회의에서는 먼저 각 분과위원장들의 분과위 활동에 대한 자평경쟁이 벌어졌다. 이해찬 기획본부장은 "시도지부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로 인해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며 "평소에 당이 잘 운영돼야 선거도 잘 치를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선거를 통해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호웅 조직본부장은 "선거를 두 달 앞두고 선거지원비가 지구당에 전달되지 않는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각 조직들이자신의 역량을 몇 배 더 발휘했다"며 "이같은 선거운동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길이 남을 조용한 혁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세균 정책기획위원장도 "정책에 기반한 우리당의 선거공약은 상대보다 확실한 우위에 있었다"며 "행정수도 공약 및 상대후보보다 현실적으로 내놓은 교육비 재원마련 등 일부 공약들은 결과적으로 볼 때도 아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평했다.참석자들은 이어 선거활동에서 느꼈던 부분을 당 발전 및 차기 선거에 호재로 활용할 수 있는 의견들을 제시했다.

이해찬 본부장은 "일부 지구당들은 여당 조직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한 위치였다"면서 "지속적인 지구당 발전계획과 시도지부 역량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호웅 본부장은 "차기 선거를 위해 이번 선거의 평가를 바탕으로 선거백서를 만들어 선거운동에 대한 우리당 만의 노하우를 쌓아가자"며 백서발간을 주장했고 김희선 여성위원장은 "국민경선을 폄하하고 비난한 자에 대한 반성과 비판이 이뤄지지않는 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면서 국민경선 비판자들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송영길 노동위윈장은 "이번 선거가 끝이 아니라 지속적인 정치개혁의 새로운 바탕으로 자리매김돼야 한다"면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대철 선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이자리에 모인 우리가 제16대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킨 핵심"이라면서"당선이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며 유력한 당권 도전 주자로서의미심장한 말을 던지기도 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