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해법' 묘수 없나

입력 2002-12-30 00:00:00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일요일인 29일 명륜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북핵 해법 마련에 몰두했다.

노 당선자는 특히 기존 자문그룹 외에 '다른 접근법'을 가진 전문가들도 두루 접촉하면서 '폭넓은' 의견수렴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인 윤영관 서울대 교수 등 정책자문그룹이 올린 두툼한 보고서를 꼼꼼하게 챙기는 한편 북한의 핵시위 배경과 미국의 대응카드 선택에 대한 '다른' 의견을 가진 전문가들과도 두루 면담하는 것은 '편식'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은 "노 당선자는 전문가들로부터 보고를 받으면서 궁금해 할 법하지 않은 문제까지도 관심을 갖고 깊숙이 파고들면서 전문가 수준으로 공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폭넓은' 의견수렴과 관련, 이 대변인은 "대응방법의 선택 폭은 넓지 않다"면서 대화해결 기조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하면서도 "상황인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사람들 외에도 폭넓게 의견을 듣고 균형있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 당선자는 균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만나 폭넓게 의견을 들어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의 방한 시기에 대해 이 대변인은 "1월 6, 7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오전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명륜동 자택 인근 골프연습장에서 1시간 가량 골프연습을 하면서 '머리'를 식히기도 했다.

구력 3년에 '핸디' 20 정도의 실력인 노 당선자는 '일방에서 부담하는 접대용'이 아닌 '불가피한 정보교환 친교용' 골프에 대해선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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