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중산·갑제동 일대-중·고교 설립등 재개

입력 2002-12-27 00:00:00

(주)새한 경산공장 부지에 대규모 신시가지 조성과 명문 사립학교인 새한 중·고교 설립 등 내용의 '새한 프로젝트'가 내년초부터 정상적으로 재개된다고 새한 측이 26일 밝혔다.

새한에 따르면 경산시 갑제동 일대 1만6천여평에 지난 99년 착공한 새한 중·고교 설립 공사는 2000년 10월 새한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판정을 받은후 지지부진해 현재 공정 70% 상태에 머물고 있으나 27일 학교부지 매입비 62억여원중 잔금 47억여원을 지주인 한국조폐공사에 지불하는 것을 계기로 내년초부터 본격 공사에 나서 2004년 3월 개교한다는 것.

새한측은 "학교설립 늑장으로 새한중·고교의 인가는 이미 취소됐으나 법인(새한학원)이 살아 있어 설립인가를 다시 받는데는 어려움이 없을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산·옥산동 일대 24만3천여평의 경산공장 부지에 추진중인 주거·상업지역 개발 등 신시가지 조성 사업도 2006년까지 단계별로 추진한다는 것.

지난 99년 시가지 조성사업 상세계획구역으로 결정된 공장 부지중 사택부지 2만6천여평은 지난해말 사업시행 실시계획인가를 받은후 현재 일부 변경 도시계획 결정을 경북도에 신청중이다.

새한 경산공장의 조용화 총무부장은 "이달초 채권단이 4천억원 출자전환과 부채상환유예 등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했고, 새한 프로젝트를 긍정적으로 판단해 활기를 띠고 있다"며 "프로젝트에 동참할 투자자 물색도 활발해 내년초쯤 획기적인 개발 계획이 설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당수 시민들은 △새한이 지난해말에도 중단된 중·고교 설립 공사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던 점 △명문학교란 단순 설립보다는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이 요구되는 점△자구 계획안으로 경산공장 부지 매각 계획이 선 점으로 인해 새한의 이같은 발표에 적잖은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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