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특수 되살아난다

입력 2002-12-27 00:00:00

16대 대선기간 동안 동창회, 향우회, 종친회 등 친목 모임을 가질 수 없게 되면서 연말 특수를 기대했다 울상지었던 지역 상권이 그동안 사라졌던 연말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대선 이후로 미루었던 동창회, 향우회, 송년회 등 각종 연말 모임이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기 때문.

정재명(44·군위군 의흥면)씨는 "12명의 동갑계원들이 매월 한차례 모임을 가졌왔지만 이달에는 선거때문에 일정을 늦췄다"고 했다.

군위청년회 박진현(39·군위읍 서부리)회장은 "예년에는 12월 초 회장단 이·취임식을 가졌지만 선거운동 기간을 피하기 위해 지난 21일로 연기해 행사를 치렀다"고 했다.

이같이 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지역내 단체와 주민들은 그동안 미뤄왔던 각종 송년모임과 연말 행사를 치르고 있어 지역내 식당·노래방 등 상가와 택시업계는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김필수(51·여·군위읍 서부리)씨는 "선거기간 동안 일체의 모임이 없어 올해는 장사를 망쳤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선거가 끝나면서 하루 2, 3건의 예약이 들어오는 등 예년의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했다.

택시기사 황기근(43·군위읍 동부리)씨는 "하루 평균 7만~8만원 벌이는 돼야 정상인데 선거기간 동안 하루종일 3만~4만원 벌기도 힘들었다"며 "요즘은 밤이되면 송년회 등 연말 모임에 갔다 술을 마시고 택시를 찾는 손님이 늘어나 하루 10여만원 수입은 거뜬하다"고 했다.

군위·정창구기자 jung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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