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에 대한 대출인 시중은행의 소호(SOHO:Small Office Home Office·소규모 개인사업) 대출이 51조원으로 올들어 48% 급증했다.
하지만 부동산업자는 물론 룸살롱·러브호텔이 포함된 음식숙박업 등 비제조업에 77%가 집중되는 등 소호대출이 소비관련 업종으로 편중,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시중은행의 SOHO 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소호 대출은 51조2천억원으로 작년 12월말(34조6천억원)에 비해 48.2% 16조6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기업대출은 39조원으로 41.8% 11조5천억원, 가계대출은 12조2천억원으로 72.9% 5조1천700억원 각각 늘었다.
소호 대출의 업종별 구성은 도소매업·부동산업·음식숙박업 등 비제조업이 77.2%, 제조업이 22.8%로 비제조업에 편중됐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도소매업 20%, 부동산업 18.6%, 음식·숙박업 14.3%, 건설업 3.9%, 기타 20.4% 등이었다.
한은은 향후 은행간 소호 대출 경쟁이 심화될 경우 소비·향락 업종에 과도한 여신이 이뤄질 수 있어 자금이 생산적인 부문에 적절히 공급될 수 있도록 바람직한 대출운용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은행들의 소호에 대한 개념 정립이 모호한데다 별도의 금리체계나 대출기간을 적용하지 않고 있고 업종별 대출취급 제한도 없는 등 부실화 가능이 있어 엄격한 신용평가기준 적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은행권에서는 조흥·국민·신한·하나은행이 소호를 포함한 소기업 대출 전담조직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호는 '사무실의 소형화' '가정의 사무실화'를 표방하는 고효율·저비용 사업구조로 미국 등지에서 90년대 초부터 각광받기 시작했으며 재택근무를 통한 컴퓨터나 인터넷 등 첨단 통신기기 기반사업 운영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나 국내 은행은 무늬만 '소호'인 개인사업자들에게 주로 대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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