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팔레스'입주 임박-대구 최대단지...상권 '요동'

입력 2002-12-26 14:54:00

단일규모 대구 최대단지가 될 수성구 만촌동 메트로팔레스 입주가 내년초 시작된다. 시행사인 주은부동산신탁과 시공사인 롯데건설, 관할 행정기관 등은 최근 메트로팔레스의 완벽한 마무리를 위해 입주일을 당초 예정(31일)보다 1주일 정도 늦은 내년 1월초로 잡고 최종 입주일을 협의중이다.

메트로팔레스 입주를 앞두고 대구지역 부동산시장은 요동을 치고 있다. 메트로팔레스 입주를 위한 매물이 시중 부동산마다 쏟아지고 있고 인근 상권에도 큰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규모=메트로팔레스는 4만7천여평의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22층, 33개동 4개 단지로 구성됐다. 31평형 480가구, 36평형 1천163가구, 44평형 230가구, 46평형 260가구, 56평형 848가구, 6평형 107가구, 70평형 114가구, 94평형 40가구 등 모두 3천240가구다.

대구지역 역대 아파트단지중 가장 큰 규모다. 이 단지의 특징은 지상 1층에 차량이 한 대도 없는 최초의 아파트라는 점. 모든 주차장을 지하로 내리는 대신 1층은 공원으로 꾸몄다. 단지 전체를 공원화하기 위해 테마공원, 야외 쉼터, 자연학습체험장 등을 갖추고 비즈니스 센터와 골프연습장, 체력단련실 등 입주자 전용시설을 대구지역에 도입했다.

▨경과=메트로팔레스 입주는 결코 순탄치 않았다. 우방이 당초 의무사 부지를 인수한 것은 99년 3월. 구 의무사 부지는 97년 12월 5개 블록 4만7천여평이 청구.보성.우방 등 지역 7개 건설업체에 평당 455만원으로 2천196억원에 낙찰됐으나 이듬해 2월 해약돼 계약금 반환을 두고 지루한 법적 다툼을 벌여 오던 땅.

이에 대해 우방은 99년 12월 대구시의 골칫거리로 남아있던 의무사부지를 97년 감정가인 1천580억원에 매입, 승부수를 던졌다. 우방은 이어 2000년 6월 3천240가구를 분양했으나 이는 8월 부도로 이어졌다.

우방 부도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입주자들의 피해가 잇따르자 시행사는 주은부동산신탁으로, 주간 시공사는 롯데건설로 결정돼 6개월이 넘는 지루한 공방 끝에 공사가 재개돼 입주에 이르게 됐다.

▨부동산시장 변화=메트로팔레스 입주를 앞두고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은 요동을 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소마다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단일 단지로는 최대인 메트로팔레스의 입주를 앞두고 당연히 벌어진 일.

수성구쪽으로는 메트로팔레스, 달서구 쪽으로는 2천600여가구 규모의 감삼드림시티가 입주하면서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은 급속히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메트로팔레스를 중심으로 한 주변 상권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인근에는 메트로팔레스 입주자를 노린 대형 상가 건물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이삿짐 업소도 연초 특수를 기대하기는 마찬가지다.

▨공기문제=입주예정자들은 업체가 지체 보상금을 물지 않기 위해 무리하게 공기를 앞당겼다는 주장. 이같은 주장은 롯데측이 지난 14~16일 내장 마무리공사를 덜한 상태에서 입주자 사전점검을 통보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대해 롯데측은 지체보상금을 무는 한이 있더라도 공사를 완벽하게 마무리한 후 입주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롯데건설측은 당초 28.29일 실시하려던 2차 입주자 점검일을 내년초로 늦추고 입주도 그 후로 미루기로 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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