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대왕릉 앞 해맞이 행사장 최악의 교통대란 우려

입력 2002-12-26 00:00:00

동해안 문무대왕릉 앞 해변에서 열리는 해맞이 대축제가 주차공간 부족으로 교통대란이 우려 된다. 경주시는 행사장 인접지역에 3천5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지만 행사규모에 비춰 볼 때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는 오는 31일 오후2시~2003년1월1일 오전8시30분까지 경주시 양북면 대본리 문무대왕릉 앞 해변에서 해맞이 대축제를 열어 문무대왕의 호국충정을 기리고 2003년 새해 국태민안을 기원한다는 계획이다.

주요행사로는 첫날 오후부터 새해 오전8시30분까지 길놀이, 문무대왕제, 활어회 기네스, 행운의 숫자게임, 인기가수 초청공연, 노래자랑, 해변영화제, 대북타고, 대금합주, 소망기원 등 다양한 프로로 행사가 이어진다.

행사주최측은 문무대왕 해맞이 행사에 최소한 2만명이상 몰릴 것으로 보고 주차공간 확보에 나섰지만 인접한 곳에 주차공간이 없어 대종천, 도로변 등지에 3천500여대분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는것.

특히 문무대왕릉은 새해를 맞아 이벤트 행사가 없어도 해마다 한해 소망을 기원하기 위해 몰려든 차량들로 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하기 일쑤인데 올해 처음 있는 해맞이 행사여서 교통정체와 주차난이 심각할 전망이다.

또한 31일 밤9시부터 새해 새벽1시까지 열리는 토함산 제야의 종 타종식에 참석한 2만여명의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이 문무대왕 해맞이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해변 일대에 최소한 1만여대의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주시의회 최병준 의원은 "주차공간 확보등 사전에 치밀한 계획 없이 갑작스런 해맞이 행사로 교통대란을 불러와 자칫하면 국제관광도시의 이미지를 흐리게 할 우려가 있다"며 걱정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한 관계자는 "이벤트 행사가 없어도 해마다 주차공간 부족과 교통정체가 심각했다"면서 "올해도 큰 혼잡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더이상 주차공간 확보는 어렵다"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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