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26일 차기 전당대회와 관련, "조기 전당대회 개최에 반대하지 않으며, 나는 그 전당대회에 안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혁특위 구성에 대해 "내일(27일)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리겠다"며 "그러나 정치는 정치적 현실이 중요한 만큼 당선자측과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한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전날 측근인 문희상 의원이 전한 당권 불출마와 특위 인선 위임 입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특히 신주류측이 주장하는 새 정부 출범 이전 조기 전당대회 개최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당대회와 관련, 한 대표는 "당 개혁안을 만들어 그 개혁안에 따라 중립적 입장에서 전대를 치러야 하는 만큼 내가 (지도부 선거에) 나갈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주도하는 전당대회는 안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당대회 시기는 개혁특위에서 개혁안을 만들어 그곳에서 정해지는 것"이라며 조기전대 수용 입장을 밝혔다.
또 개혁특위 인선문제와 관련, "당선자측에 '위원장과 위원의 명단을 주면 참작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으나 당선자는 '당정분리 원칙에 따라 당에서 처리하기 바란다'고 했다"면서도 당선자측의 의견수렴 방침을 밝혔다.
한 대표는 그러나 미리 준비한 발언용 메모에서 개혁파의 조기사퇴 요구에 대해선 "나는 2004년 4월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는 사람"이라며 "선거에 이긴 정당에서 그런 문제를 말하는 것은 혁명적 발상으로, 안정을 바라는 국민을 불안케 하는 만큼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선대위는 당헌.당규에 따라 선거가 끝나면 자동해체되도록 돼 있는만큼 빨리 그런 절차를 밟아 당 정상화에 협조하기 바란다"며 "당 기구를 통해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좋지만 당외에서 몇사람이 정상기구처럼 말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선거가 끝나자마자 누구를 어느 부류에 넣어 매도하는 발언이 나오는데 개혁적이라는 사람중 나보다 깨끗하고 정직하게 정치했으며 민주화 투쟁을 위한 희생에서 나보다 앞선 사람이 있는지 말해보라"고 개혁파를 강력 비판했다.
그는 그러나 일문일답 과정에서 "앞서 말한 것은 원칙적인 것으로, 자리에 연연하는 인상을 주고싶지 않다"며 "지난주 노무현 당선자를 만난 자리에서 당선자가 '한 대표가 사퇴하고 전대에 다시 나오면 되지 않느냐'고 말해 '내가 개혁안을 만들어 또 1등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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