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히가시 로타리클럽 노인에 '사랑의 X-마스 선물'

입력 2002-12-25 14:49:00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맞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일본 미야자키(宮崎)현 노베오카(延岡)시의 히가시 로타리클럽(회장 노나카 겐유) 회원들이 24일 서안동 로타리클럽(회장 김건종)을 통해 홀몸노인과 심신 장애인들이 모여 사는 안동시 길안면 '평강의 집'에 정성스런 성탄절 선물을 보내 왔다.

외투와 따뜻한 내의 등 각종 의류 150여점과 털신.털모자.수건.비누 등 생필품들은 지난 10월 서안동 로타리클럽과의 자매결연 20주년 기념차 한국에 온 히가시 클럽회원들이 이곳을 방문, 어려움을 듣고 일본으로 돌아간 뒤 정성껏 마련한 것.선물 꾸러미에는 불우 이웃들의 건강을 정성껏 기원하는 성탄카드와 심신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과자도 함께 들어 있었다.

의지할 데 없는 홀몸노인과 심신 장애인 70여명이 서로 부대끼며 살고 있는 평강의 집은 아직 정부당국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지역 독지가들의 후원으로만 운영되는 불우시설.

서안동 로타리클럽 회원들은 그동안 전남 순천 승평 로타리클럽과 히가시 로타리클럽 등과 함께 2천만원 상당의 장애인재활 치료용 운동기구를 기증했으며 다음달까지 2천여만원의 추가지원을 약속했다.

이처럼 25일 성탄절을 맞아 불우 시설에 대한 작은 산타들의 방문이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훈훈한 성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안동경찰서 포돌이 봉사대와 여직원들은 24일 오후 올해 동전모으기 운동으로 마련한 이웃돕기 기금으로 떡과 과자를 준비해 홀몸노인들이 모여 함께 사는 안동단비원을 찾아 위로잔치를 벌였다.

안동 간고등어 류영동 대표는 안동과학대학을 찾아 학비를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교포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500만원을 전했다. 또 안동병원 강보영 이사장도 장기입원 환자들을 위해 지역 초교생들의 합창단을 초청해 케롤송 음악회를 열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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