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 이선달의 주식투자-무작정 조정 끝나기를 기다리지 말라

입력 2002-12-25 00:00:00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달의 상승갭을 어김없이 메우면서, 지수 60일 이동평균선마저 위협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장내외 악재가 하락의 원인이겠지만 이는 구실에 불과할 뿐 "종합주가지수가 이대로는 상승할 수 없다"는 시장 주도세력들의 의지가 드러난 셈이다. 지난 23일의 급락으로 120일 이평선이 무너진 것은 중대한 변화였으며 24일의 하락은 확인 절차에 불과했다.

정배열 상태에 있는 삼성전자가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으며 차트가 살아있던 POSCO와 KT도 5일 이평선이 무너졌다. SK텔레콤.한국전력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으며 중가 블루칩인 삼성전기.LG전자.현대차.삼성증권이 힘없이 밀려 버리거나 추세선을 이탈했다.

바닥권의 은행.증권.건설 등 트로이카주도 큰 폭으로 밀리거나 이평선을 하향 이탈했다. 거래소의 수많은 개별종목들도 음선을 나타내며 조정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주봉과 월봉이 무너졌다고 누차 지적해 온 코스닥은 지난 주말 개별종목의 급락을 시작으로 연속 투매장이 연출되고 있으며 여타 종목들도 분위기에 휩싸여 동반 하락하고 있다.

시장의 급락은 여러 원인이 있겠으나 실전적인 차원에서는 다음에 올 새로운 장을 준비해야 하는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해석된다. 그렇다고해서 무작정 주식을 들고 조정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것은 올바른 투자자세가 아니다.

최근 조정을 보이고 있는 종목이나 급락중인 종목의 경우 반등을 기다려서 종목별로 보유 혹은 매도 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해야 한다. 또한 기회가 때까지 무리한 시장접근을 자제하면서 조만간 찾아올 큰 흐름을 포착하기 위한 길목 지키기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프로는 자신의 실력이 뛰어나 돈을 벌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오직 시장이 자신에게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고 생각할 뿐이다. 시장이 하락 조정에 들어가면 자신도 잠시 쉬면서 다음에 올 새로운 장을 준비할 뿐이다.

www.cybergosu.com 대표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