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과학기술 육성에 1조193억

입력 2002-12-24 14:18:00

2003년 지방 과학기술 진흥 종합계획 시행계획이 확정됐고, 내년 초에 '지방 과학기술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가칭)'이 제정될 전망이다.

또 1990년대의 G7(선진기술 개발 사업) 사업에 뒤이어 추진되고 있는 '21세기 프런티어연구개발사업'의 사업단 선정이 내년에 완료된다.

과학기술부는 최근 제 5차 지방 과학기술 진흥협의회를 개최, 내년에 기술혁신 지역 거점 육성 및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 촉진 부문 140개 사업에 1조193억원을 투입하고 지역별 전략·특화기술 개발 부문 87개 사업에 2천548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역별 전략·특화 과학기술인력 양성 사업(47건 1천279억원) △지역과학기술정보체제 구축(17건 126억원) △지방의 과학문화 확산사업(38건 495억원) △지방자치단체의 연구개발 예산 확대 및 과학기술 행정 체제 강화 등 모두 6개 부문 331개 사업이 진행된다.

이번 지방 과학기술 진흥 시행계획은 △지역간 과학기술의 균형발전 △사업간 수직·수평적 연계강화로 시너지 효과 창출 △지방 주도의 과학기술혁신 체제 강화 △소프트웨어 측면의 지방 과학기술 진흥사업 확대 △전통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기술개발 등을 목표로 마련된 것이라는 게 과기부의 설명이다.

지방 과학기술 진흥협의회는 또 지방 과학기술 진흥 정책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지방 과학기술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가칭) 초안을 심의했다. 과기부는 이달 말 관련 부처와 법률 초안에 대한 협의를 거친뒤 내년 3월 국무회의의 승인을 얻어 4월 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과기부가 1999년부터 추진해온 '21세기 프런티어연구개발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17일 생명공학의 중심으로 평가되는 단백질에 대한 연구를 전담할 프로테오믹스이용기술 개발 사업단과 원자의 세계를 다루는 초미세 기술인 나노(10억분의 1mm) 관련 소재기술개발사업단 등 2개 사업단이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 모두 17개 프런티어 사업단이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다.

1999년 지능형 마이크로시스템 개발사업과 인간유전체 기능 연구사업 등 2개 과제를 선정해 사업단을 발족시킴으로써 가시화된 프런티어 사업단은 2000년 테라급 나노소자 개발과 자생식물 이용기술개발, 산업폐기물 기술개발 등 3개 과제를, 2001년에는 작물 유전체기능 연구, 차세대 초전도 응용기술개발 등 5개 과제를 신규 사업으로 선정했다.

올해 들어서는 세포 응용연구와 나노메카트로닉스 기술 개발 사업 등 9개 사업이 새로 뽑혔으며, 이중 5개 사업단이 현판식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미생물 유전체 활용기술 개발과 양성자 기반공학 등 2개 사업단 역시 빠르면 올해 중 출범할 예정"이라며 "내년에 대략 3개의 사업이 추가로 선정되면 모두 21개의 사업을 선정할 프런티어 연구개발 사업의 사업자 선정은 끝나게 된다"고 말했다.

프런티어 사업자로 선정된 각 사업단은 정부와 민간으로부터 매년 60억~220억원의 지원을 10년 동안 받게 되며, 3년 단위의 중간평가에서 요구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단장이 경질된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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