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재학생 예약 취업 프로그램 성과

입력 2002-12-24 14:20:00

올해 시범 실시된 대구보건대학 IT(정보기술) 계열의 '재학생 예약 취업 프로그램'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재학생 예약 취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20명의 학생 중 12명이 이미 취업을 확정했고, 나머지도 내년 2월 졸업 때까지 직장을 얻는 것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넷블루, 홈라이크, (주)애니넷, (주)소호마트, (주)모든넷 등은 대구보건대학과 산학협력을 맺은 지역 벤처기업들이다.

재학생 예약 취업 프로그램은 탄탄한 산학협력 시스템을 바탕으로 산업체에 재정적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취업과 동시에 현업에 투입할 수 있도록 예비직원을 교육·훈련시키는 새로운 제도다.

매년 졸업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예약 취업 프로그램은 △산업체 취업 예정 업무 및 인원파악(6월) △예약취업 희망학생 선발(6월) △산업체 사전 면접 및 취업예정자 선발(7월) △산업체-학생-학과 예약 취업 계약 체결(7월) △예약 취업 학생 전공심화교육 실시(7~8월) △예약 취업 학생 현장적응 훈련 실시(9~12월) △산업체 최종면접 및 취업(11월 이후) 순으로 진행된다.

결국 평소 긴밀한 산학협력을 유지해온 교수진이 중심이 돼 산업체 요구와 학생들의 취업희망을 묶어 정규수업 이외의 특별활동으로 그룹식 심화학습 및 개별지도를 실시함으로써 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제공, 취업난을 돌파하는 것이 예약 취업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목표가 분명한 만큼 예약 취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학습의욕은 상당히 높다. 유은하, 심정미, 강진숙 학생들로 구성된 '훔쳐보기팀'은 교육인적자원부와 우송공업대학이 주최한 전국 IT창업경연대회에 웹감시시스템을 출품해 아이디어상을 수상했고, 박병주, 김윤호, 양현규의 '용기백배팀'은 전자상거래시스템으로 대구보건대 우수 창업동아리 상을 받았다. 또 김춘진, 김진한, 전선동은 멀티미디어를 간단히 재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적재산권(소프트웨어등록)을 획득했다.

정성용 교수는 "재학생 예약 취업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고 판단해 내년부터 이 프로그램이 참여하는 산업체와 학생 수를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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