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3일 '개혁적 대통령'을 보완하는 '안정.균형감 있는 총리'를 차기 정권의 총리상으로 꼽았다. 대통령이 개혁을 추진하고 총리와 내각이 뒤를 받쳐주는 이같은 '역할분담론'은 어떤 식이로든 공직사회에 변화를 수반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내각이 '원로와 전문가 그룹이 적당히 섞인 실무형 내각'이 될 것이란 기대가 벌써부터 관가주변에서 흘러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차기 총리는 일단 50대 대통령에 비춰 '60대 총리'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60대란 행정관료나 학계 등에서 경험과 경륜을 갖춘 연배라는 점에서 노 당선자가 언급한 '개혁 대통령과 안정 총리의 컨셉트'와도 일치한다.
아직 60대 총리가 누구냐에 대해서는 조용하다. 고건 전 총리와 진념 전 부총리, 한완상 전 부총리의 이름이 조금씩 거론되고 있으나 신빙성은 없어 보인다. 신선감이 떨어지는 데다 이미 현 정권에서 나름의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재등용될 가능성은 미지수다.
또 노 당선자의 정치고문인 김원기 고문과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한 장재식 의원을 거론하는 이들도 있다. 호남출신인 김 고문은 인수위원장으로 하마평에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으며 장 의원은 당내 경제통인데다 호남출신이란 점이 장점이다.
호남출신 총리가 회자되는 것은 '영남 대통령에 호남 총리'라는 구도 때문이다.이수성 전 총리의 이름도 거명된다. 선거를 며칠 앞두고 공개 지지했다는 점과 함께 TK(대구.경북) 위무 차원에서 배려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어쨌든 대통령 취임 전에 인사청문회가 열릴 경우 차기 총리후보는 다음달 중순 이후쯤이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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