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객실료 잇단 할인

입력 2002-12-23 15:15:00

◈대구시내 최대 60%까지 비수기 고객잡기 안간힘

기대했던 대선 특수를 누리지 못한 대구시내 호텔들이 겨울철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객실료 파격 할인 등으로 고객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예년과 달리 대선기간 이와 관련한 연회, 후원회 행사는 물론 객실 이용이 거의 없어 겨울철 새로운 고객 유치 전략 마련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

대구파크호텔은 내년 3월말까지 객실료를 60% 할인해준다. 일반실(1박)의 경우 17만4천원인 숙박료를 7만원대로 대폭 할인했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호텔 홈페이지에서 할인권을 내려받아 사용하면 된다.

이와 함께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리는 '나훈아 디너쇼' 입장객 소지자는 오는 29~31일 파크호텔과 인터불고호텔에서 각각 5만원, 8만원으로 객실을 이용할 수 있다.인터불고호텔 관계자는 "예년 비수기의 경우 할인율은 보통 40%선에 머물렀다"며 "올해는 대선특수를 누리지 못한 데다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할인폭을 60%로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그랜드호텔은 신축 객실료를 50% 할인, 판매하고 있다. 32만원 상당의 디럭스룸(1박)을 16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에어포트호텔은 이달 말까지 일반실의 객실료를 20~30% 할인, 10만원에 판매한다.수성관광호텔은 내년 1월말까지 객실료를 11만8천원에서 8만2천600원으로 30% 할인.판매한다. 또 투숙객이 사우나와 부대업장을 이용할 경우 각각 50%, 10%씩 할인해준다.

호텔업계 관계자들은 "선거운동 기간동안 불법선거운동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는 동창회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이달의 영업실적이 크게 부진했다"며 "대선이 끝난 데다 본격적으로 비수기가 시작되면서 호텔들이 대폭적으로 객실료를 할인 판매해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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