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양이 '경기 조율사' 김승현의 부상으로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며 위기를 맞았다.김승현은 2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시즌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여수 코리아텐더와의 경기에서 2쿼터 3분43초 상대 정락영을 수비하다 볼에 왼쪽 네번째 손가락이 꺾이며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했다.
23일 정밀검사를 하는 김승현은 2주 정도 반깁스를 해 손가락을 고정시켜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소한 4경기 이상 결장이 불가피해졌다.동양은 이날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좋은 컨디션을 보인 김승현이 빠져 나간 후 4쿼터에 역전당하며 78대84로 져 4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동양은 그러나 22일 울산 모비스와의 울산 원정경기에서 김승현의 공백을 새내기 박지현이 메꾸고 김병철(18점.6어시스트)과 박재일(17점), 위성우(17점) 등 토종들이 맹활약, 86대68로 승리했다. 동양은 16승9패로 원주 TG와 공동2위를 지켰다.동양은 1쿼터를 24대12, 전반을 46대34로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고 3쿼터에서 58대 53으로 쫓겼으나 4쿼터에서 다시 간격을 벌리며 완승을 이끌어냈다.
주전으로 뛴 지난 7일 LG전과 전날 코리아텐더전에서 팀이 모두 패하는 쓴맛을 본 박지현은 3경기만에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농구 전문가들은 박지현이 경험 부족으로 경기 조율능력이 다소 거칠지만 김승현보다 신장이 좋고 스피드와 시야, 외곽슛 능력을 갖추고 있어 동양이 연패에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최근 박훈근의 부상으로 식스맨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박재일과 위성우는 나란히 3점슛 3개씩을 성공시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마르커스 힉스는 16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변함없는 활약을 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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