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불량종자로 수억원의 피해를 입은 가을배추 재배 농민들이 해당 종묘사를 상대로 1년넘게 외로운 투쟁을 벌이고 있다. 또 10여개 기관과 사회단체들도 피해 농가들을 돕기 위해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지역사회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경남 거창군 고제면 탑선마을 농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ㅅ종묘사 종자로 가을배추 수십만평을 재배했으나 수확기를 앞둔 시점에서 잎에 검은 반점이 생기는 등 방제가 불가능한 바이러스에 감염돼 전량 폐기처분 했다는 것. 그후 피해 농민들은 종묘회사에 불량 종자를 유통시킨 책임을 지고 6억원의 보상을 요구했고 종묘사측은 기후적 진딧물 및 충에 의해 발생된 것이므로 보상 책임이 없다며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1월 말쯤 "당시 농민들이 파종하고 남은 종자(불암3호)로 시험재배, 바이러스가 30%이상 발생하면 보상할 것"을 쌍방 합의한 후 지난 8월9일 경남 합천 육묘장에 시험파종을 했었다. 시험결과, 바이러스가 30% 이상 발생한다는 사실이 확인은 됐지만 회사측은 포전거래(밭떼기 거래)는 가능하므로 보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고 농민들은 피해액 6억원 중 4억원을 보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지난 12일에는 거창농민회 공무원노조 전교조 농협노조 등 각종 10여개 기관.사회단체들도 피해보상을 위해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최용환)를 결성했다. 50여명의 피해 농민들은 지난 16일부터 3일간에이어 23.24일까지 서울 ㅅ종묘회사 앞에서 농성을 벌이기로 해서 파문이 숙지지 않고 있다.
거창.조기원기자 cho1954@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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