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패럴밸리 사업 市 직영 추진

입력 2002-12-23 12:25:00

장기간 시행자를 찾지 못해 답보상태에 놓였던 대구시 동구 봉무동 일원 36만평 규모의 패션.어패럴밸리(봉무지방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대구시가 직접 맡아 추진한다. 대구시는 23일 밀라노프로젝트 최대 사업인 패션.어패럴밸리를 위탁 개발하기 위해 토지공사와 상당 기간 접촉을 했으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독자 개발로 방침을 바꿨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사업초기에 필요한 토지보상금 등 1천억원에 대한 재정부담이 있긴 하지만 위탁개발의 경우 분양가격 상승을 가져와 입주업체 유치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직접 개발로 분양가격을 낮추기로 했다는 것.

이를 위해 시는 우선 시비와 국비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산업용지를 선 분양하는 방식으로 초기 소요예산을 확보한다는 방침아래 내년 하반기에 용지를 분양키로 했다. 또 2003~2004년 상반기 토지보상과 문화재조사를 끝내고, 2004~2006년 기반조성공사, 2007년부터 입주업체별 건축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패션.어패럴밸리와 관련, 시는 지난 1999년부터 예비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설계를 마치고 작년 10월 산업단지 지정.고시 후 12월 진입도로 확장공사에 나섰으며,지난달 환경영향평가가 끝남에 따라 내년 1월 실시계획인가 후 단지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패션.어패럴밸리는 고급봉제 생산시설(4만6천평)을 비롯, 유통 등 상업시설(5만4천평), 섬유.패션관련 연구시설 등 생산지원용지(1만5천평), 섬유패션기능대학과 공원 등 공공용지(14만평), 배후주거시설(4만9천평) 등으로 꾸며진다.

한편 시는 생산용지의 경우 평당 50만원대에 분양하고, 패션거리 주변 1만평 규모의 패션가게.매장은 대구.경북과 수도권에서 각각 50%를 유치하고, 이를 위해 팔공산진입도로 확장공사와 함께 금호강변도로(공항교~어패럴밸리)를 조기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모두 3천7억3천400만원이 소요되는 패션.어패럴밸리 사업은 지난해말 국비 700억원이 이미 투입됐고 올해부터 공사비(485억3천만원)와 보상비(1천822억400만원)를 민자유치를 통해 투입할 예정이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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