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쓰기
서론의 기능이 읽는 이가 글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라면, 결론의 기능은 글의 내용을 읽는 이에게 명료하게, 그리고 오래도록 기억하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일반적으로 결론은 글쓴이가 본론의 내용을 통해 결국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를 압축적으로 밝히고, 자기 견해나 주장이 갖는 사회적·현실적·실천적 의미나 효과를 보이면서 글 전체의내용을 종합하고 마무리하는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결론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가상의 독자가 던지는 질문, 즉 '본론에서 보여 준 구체적인 논의들의핵심이 무엇인가, 그리고 그런 논의의 결과가 어떤 의의나 효과를 지니는가'라는 물음에 차근차근 답변하는 구조로 결론의 내용을 짜면 된다.
결론은 그 자체로 독립적이고 완결된내용이 되도록 구성해야 하지만, 서론·본론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통일성을 얻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론을 쓸 때에 서론에서 제기한 문제의 답이 될 만한 핵심 내용을 요약·강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 전체의 논리적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문제 상황을 전망하거나 제언하는 내용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결론은 시작했으니까 어쩔 수 없이 인위적으로 끝맺는 부분이 아니라, 본론에서 펼쳐 온 논증에 따른 자기 견해와 논리에 대한 종합적인 결산이자 필연적인 귀결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그러므로 앞에서 논의한 내용을 또다시 단순하게 반복하지 않으면서도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글 전체의 논지를 압축적으로 나타내 주어야 한다.
논술문의 결말에서는 주어진 논제에 대한 글쓴이의 견해나 주장이 분명하게 드러나야, 글 전체가 완성된 느낌을 주어 논의했던 내용이 제대로 마무리 될 수 있다. 따라서, 결론에서는 본론의 내용을 자기 견해나 주장을 강조하는 형식으로 간단 명료하게 요약하면서 강한 인상을 심어 놓도록 마무리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특히, 서론의 문제 제기와 결론이서로 호응되도록 서술해야 한다. 시간에 쫓기어 제대로 결론을 마무리하지 못한 답안은 실제의 채점 과정에서 상당한 감점을 당하게 된다.
◇본론의 요약
'본론에서 논의한 내용을 한 마디로 압축하면 어떻게 되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답하는 부분이다. 지금까지 논의한 내용을 다시 정리한다는 의미에서 본론을 구성하는 단락들의 소주제문을 근거로 삼아 본론의 내용을 포괄적으로 요약하면 된다.
요약할 때에는 본론의 대목대목을 있는 그대로 따내어 되풀이하지 말고, 서론의 문제 제기에 대해 답이 될 만한 본론의 핵심 내용을 본론과는 다른 표현을 사용하여 아예 다시 주장하는 듯이 일반화하여 강조하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해, 본론의 내용을 자신이 주장하거나 강조하고자하는 방향에 맞추어 요약·정리하는 것이다. 이 때 주의할 점은, 본론의 부분적·부수적인 내용을 요약하거나 본론의 내용을 똑같은 말로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본론의 평가
본론의 내용이나 주장이 전체적으로 어떤 의의나 효과를 지니는가? 본론의 내용을 더 광범위한 맥락 속에 놓고 볼 때, 본론의 내용이 다른 견해보다 어떤 점에서 더 바람직한가?이런 물음에 대해 답변하는 내용으로 구성하면 된다. 결국, 이것은 핵심 논지의 현실적이고 이론적인 효과나 의의를 밝혀 주는 것이다.
◇제언
이는 '글쓴이의 견해나 주장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답하는 내용이다. 관련 당사자의 각성이나 노력을 촉구하거나 문제의 해결 조건을 제시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본론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관련 당사자, 즉 해당되는 개인이나 사회집단, 정부나 기업 등의 관심이나 행동의 변화, 인식의전환 등을 촉구하는 내용을 쓰면 된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무엇무엇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무엇을 해야한다'는 형식을 취한다. 제언하지 않고 본론에서 논의한 내용과 관련하여 논의한내용의 전제조건이나 한계, 더 논의해 볼 만한 사항 등 글쓴이의 의견을 덧붙여 결말을 내리는 경우도 있다.
◇전망
이는 '이제까지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추측한다면, 문제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답하는 내용이다. 본론에서 말한 내용이나 주장을 바탕으로,또는 본론의 핵심 내용을 요약한 다음에 논의되고 있는 문제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를 내다보는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전망은 자신의 견해에 따를 경우 문제 해결의 난점이나 위험성, 자신의 견해나 주장이 논제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문제에 미칠 긍정적 영향 등으로 구성하면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글쓴이의 견해에 따르면 문제가 더 잘 해결될 수 있다는 암시를 주게 되어 설득의 효과도 낼 수 있다.
◇반대 견해를 논박하는 단락 쓰기
이는 반대 견해의 문제점이나 취약점을 하나하나 반박하면서 단락을 펼치는 방법이다. 자기 입장과 반대되는 견해를 논박하기 위해서는, 반대 견해를 뒷받침하는 논거나 전제, 추론이 어떤 점에서 잘못되거나 허약한 것인지를 밝혀야 한다.
이에 대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반대 견해의 전제를 부정함, 반대견해의 논거와 상반되는 실례를 제시함, 반대견해에서 제시한 원인이나 결과와 다른 원인이나 결과를 새롭게 제시함, 반대 견해의 현실 부적합성을 제시함 등을 들 수 있다.
◇원인을 밝히는 단락 쓰기
이는 논의의 대상인 어떤 현상이나 문제점의 원인을 다각도로 밝히는 단락 쓰기의 방법이다. 원인을 규명하는 이유는, 문제의 결과나 배경을 설명하는 기초로 삼기 위한것이나 문제의 해결 방안이나 미래에 대한 전망을 피력하는 근거로 삼기 위한 것이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의 원인 중에서 가장 직접적이고 결정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일이다. 원인을 밝힐 때에는 내적 원인과 외적 원인, 중요한 원인과 부수적 원인, 개인적 원인과 사회적·구조적 원인,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의 여러 영역과 측면에 따른 원인 등에서논제 해명에 적합한 몇 가지를 살피는 것이 좋다.
이와 관련하여 원인과 결과의 관계, 이유와 판단의 관계라는 짝말을 정확하게 이해해야한다. 인과 관계는 시간적으로 앞서 발생한 사건과 이것에 이어서 반드시 뒤따라 일어나는 사건 사이의 관계를 말한다.
다시 말해, 인과 관계는 시간성과 논리적인 필연성을 함께 내포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유와 그것과 관련된 사건 사이에는 시간적인 선후 관계와 무관하게 반드시 논리적으로 필연적인 관계가 존재하게 된다.
그래서 이유는 어떤 판단의 타당성을 보증하는 근거가 된다. 예컨대, '왜 그는 익사했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원인을 밝히는 대답으로서 '그는 수영을 못 하는데도 깊은 물에 들어가서 죽었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유를 밝히는대답으로서 '그는 물 속에서 숨을 못 쉬게 되어 죽었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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