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대선에서 전체 유권자의 2.5%에 달하는 부재자 투표자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당선에 결정적인 변수가 됐다. 20일 중앙선관위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전체 부재자 투표대상자 86만7천476명 가운데 93.9%에 달하는 81만4천929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노 당선자는 61.8%에 달하는 50만3천371표를 얻었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27.7%인 24만17표를 얻었다.
두 사람의 부재자투표 득표 차이 26만3천354표는 노 당선자가 전체 투표에서 이 후보에 비해 앞선 57만4천여표의 45.9%에 이르는 것이어서 사실상 부재자 투표 결과가 이번 대선의 승패를 결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 부재자는 특히 사전에 투표했기 때문에 투표 전날밤 이뤄진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의 '지지철회'라는 투표 전날밤 폭탄선언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전체 부재자 투표자에서 노 당선자가 압도적 우세를 보인 것은 또 부재자 투표자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젊은층 유권자 덕분이다.
부재자 투표자의 약 67%에 달하는 군인들이 노 당선자에게 많은 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되며, 대학생들의 대학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운동 등 자발적인 투표참여 움직임 덕택에서 서울대와 연세대, 대구대 등 3개 대학에 선거 사상 처음으로 부재자투표소가 설치된 것도 노 당선자의 득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와 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 후보, 호국당 김길수 후보, 사회당 김영규 후보 등 군소후보들이 나머지 10.5%를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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