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메기 전국서 인기 포항산 주문량 작년비해 40% 증가

입력 2002-12-19 14:23:00

전국 식당과 포장마차, 소주방 심지어 특급호텔에서도 포항 과메기가 팔려 나가면서 전국에 과메기 신드롬이 일고 있다. 특히 포항 과메기중 구룡포 과메기는 없어서 못 팔 정도. 과메기 원산지인 포항지역 경우 겨울철만 되면 과메기가 생선회를 밀어낸 지 오래다. 어딜 가나 과메기가 나오고이름난 과메기 취급식당들은 두세달여만에 억대 매출을 올리기 일쑤다.

정재득(64) 구룡포 과메기협회장은 "올해 과메기 주문량은 지난해에 비해 40% 가량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제 과메기는 전국적인 겨울철 특산품으로 자리잡았다"고 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11월 중순부터 2월중순까지 포항에서 생산될 과메기는 줄잡아 5천여t. 판매금액만 200여억원대. 포항 수협의 올해 총 위판액이 234억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과메기의 판매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포항시 김홍중 수산과장은 "과메기는 배춧잎에 김과 마늘·풋고추를 넣어 쌈으로 먹는 것이 일반화됐다"면서 술과 곁들여 식당 등서 팔리는 과메기 소비시장은 연간 1천여억원대에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과장은 또 "과메기가 포항 홍보를 톡톡히 한다"면서 "이처럼 단기간에 전국적으로 포항을 널리 알린 것은 포스코 다음일 것"이라며 과메기 예찬론마저 폈다. 게다가 몇년전부터 서울 특급호텔에서도 고단백 건강식품으로 포항 과메기를 내놓아 앞으로의 전망을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는 것.

포항시도 지역에서 생산된 과메기가 전국 특산품으로 명성을 유지하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포항 죽도시장내 죽도1동 사무소 앞을'과메기 거리'로 선포한데 이어 오는 27일~내년 1월5일까지 포항 북부해수욕장에 특설 행사장을 마련, 포항 과메기 축제를 개최한다.

과메기 엮기를 비롯, 벗기기와 먹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선보일 축제행사에는 일본 언론들도 취재를 요청, 머잖아 포항 과메기가 수출길에 오를 전망.또 포항 과메기의 30%를 생산하는 구룡포에서도 27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구룡포 수협위판장 일대에서 과메기 특산품축제를 열기로 하고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포항1대학 등 지역대학 식품관련 학계도 포항 과메기를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겨울 한철 생산되는 과메기를 연중 생산가능토록 연구를아끼지 않고 각종 논문을 통해 과메기의 영양과 효능을 전국에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

오승희 한국식품영양학회 회장은 "과메기는 지방과 단백질·핵산·비타민·무기질 등이 풍부한 영양덩어리로, 피부미용에도 좋고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 등 그 효능이이루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다"고 말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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