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 비행기야말로 자유롭게 하늘을 날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꿈을 이뤄줍니다".초경량 '엑스 에어(X Air)'로 1천50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갖고 있는 경항공협회 경북지부장 김영호(36·문경에어랜드 대표·사진)씨는 초경량 비행기 예찬론자다.
"이·착륙할 때의 짜릿한 스릴, 발 아래에 펼쳐진 각박한 생활에서의 탈출감, 기체요동에 따른 불안감 속에도 마음은 한껏 평화롭습니다".김 대표는 프로펠러 동력으로 시속 100~200㎞까지 속력도 가능한 초경량 비행기는 비행 중 엔진이 꺼지더라도 날개만의 비행으로 착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지만 풍향·풍속·안개 등 자연현상을 항상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하공대 항공기계과를 나와 육군항공대 정비사로 군 생활을 하면서 비행기와 인연을 가진 그는 제대후 부산의 항공정비학원 강사로 일하면서 경비행 레저산업 발전가능성을확인하고 지난 97년 회원 10여명으로 상주에서 '상주에어랜드'를 설립했다.
이듬해 경주 엑스포 항공홍보단으로 활약하면서 개·폐막식 축하비행과 홍보비행·체험비행 등으로 초경량 비행기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해 문경시 호계면막곡리 앞 영강변에 350m 활주로를 마련, 문경에어랜드로 새롭게 변신한 그는 오늘도 비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교육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초경량항공협회 주관 대통령배 초경량 항공기대회를 영강변에 유치, 항공스포츠 인구 저변확대에 시동을 걸었고 항공스포츠의 관광 자원화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그는 비행을 하면서 자체적인 환경감시 활동은 물론 겨울철 산불감시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전국에는 1천명이 넘는 회원들이 하늘을 날지만 경북은 아직 무풍지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여서 발전가능성은 무한하다는 그는 일상 탈출을 위해 하늘을 날고 싶은 사람들에게 비행을 권장하고 있다.
20시간 이상 비행기술 교육과 2시간 단독비행 경력을 갖추면 조종면허 시험 응시가 가능하고 면허증도 협회에서 자율적으로 발행해 주며 비행기 가격은 2천만~7천만원 선이지만임대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고 입문방법을 자세히 설명했다.
한편 전국에는 50여개 동호인클럽이 있고 면허 취득때까지 200만~300만원의 비용이 들며 면허없는 일반인들은 조종석 옆에 앉아 25분~1시간 가량 체험비행(4만~10만원)을즐길 수 있다.
문경·윤상호기자 youns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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