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대선 전국서 '신성한 한표' 행사

입력 2002-12-19 14:48:00

국경없는 경제전쟁과 통일문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욕구 분출과 갈등구조 등 격랑을 헤치고 나가야 할 21세기 대한민국의 첫 대통령을 뽑는 제 16대 대선 투표가 19일 오전 6시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대선의 유권자는 전국 3천399만1천529명(대구 182만7천162명, 경북 204만4천285명)으로 이들은 전국 1만3천471개(대구 578, 경북 991개) 투표소에서 오후 6시까지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투표율은 대구 %, 경북 %, 전국 %로 지난 15대 대선 때의 대구 26.3%, 경북 23.3%, 전국 36.4%와 비교할 때 다소 떨어진 것이다.

이번 대선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회창, 민주당 노무현, 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 민주노동당 권영길, 사회당 김영규, 국태민안호국당 김길수 후보 등 6명의 후보들도 투표를 모두 마쳤다.

개표는 투표가 마감되는대로 전국 244개 개표소(대구 8, 경북 24개) 별로 이뤄지며 빠르면 오후 6시반쯤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개표기의 도입으로 당락 윤곽은 15% 안팎의 개표가 진행되는 오후 8시쯤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선관위는 당선자가 자정 이전에 확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투.개표에는 관리 인력 18만4천여명이 투입되며 이 가운데 비공무원 투표사무원은 6만9천71명, 개표사무원은 1만3천528명이다.

특히 이번 대선은 31년만의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져 역대 어느 선거보다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한 판세로 미뤄볼때 각 후보 진영과 여론조사기관에서는 유효투표수의 47~48%인 1천300만표 안팎의 득표로 당락이 갈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후보단일화로 노 후보 지지를 선언한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가 투표를 불과 1시간반 가량 앞둔 18일 밤 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함으로써 대선 판세에 중대변수로 등장,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에 따라 투표율은 지난 15대 대선 때의 80.7%와 비슷한 80%선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 속에 정 대표의 노 후보 지지철회로 인한 정치 불신감 때문에 부동층과 정 대표 지지층의 일부가 기권, 투표율이 내려갈 것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이에 앞서 18일 한나라당 이회창, 민주당 노무현 후보 등은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마라톤 유세전을 벌이는 것으로 지난달 27일 후보등록 이후 22일간 계속돼온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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