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방송사는 오늘 오후 6시 출구조사결과를 공개하겠다고 일제히 발표하면서 내심 속앓이를 하고 있다.
각 방송사의 출구조사결과는 선거방송의 신뢰도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각 방송사는 이미 지난 96년 4.11총선과 2000년 4.13총선때 잘못된 출구조사를 실시해 빗발치는 항의를 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특히 더 고심을 하고 있는것은 두번의 전과가 있는터에다 이번 대통령 선거가 접전을 빚고있기 때문에 출구조사결과가 본의 아니게 대형 오보를 낼수있는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방송사는 이같은 오보를 되풀이 하지 않기위해 10여차례에 걸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백방으로 노력하고있다. MBC는 전체 1만3천471개 투표소 중 300여곳에서 7만명, KBS는 180여 곳에서 3만명, SBS는 150여곳에서 2만명 이상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정확한 조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출구조사 샘플 수는 역대 선거 사상 최대 규모다.
각 방송사는 1~2위간 예상 득표율이 오차 범위에 있더라도 당선 예상자를 발표한다는 원칙이다. 방송사 한 관계자는 "각 사마다 사활을 걸고 경쟁하는 만큼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하면서도 "오차범위내의 결과를 발표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 부담스러운것이 사실" 이라고 조심스레 밝혔다.
한편 미국의 경우 출구조사를 전담하는 컨소시엄이 따로 있으며 예상득표율 차이가 오차범위내에 있을경우 당선자를 예측 보도하지 않는 등 정확도에 큰 중점을 두고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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