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 21 정몽준 대표가 18일 밤 돌연 민주당 노무현 후보 지지를 철회한 데 대해 통합 21 내부에서 찬반 양론이 맞서며 논란이 일고 있다.
통합 21의 주요 당직자들은 노 후보와의 공조를 유지해야 하며 지지 철회를 번복해야 한다는 주장이나, 정 대표 직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지지철회 번의 불가 입장을 나타냈다.
이 철 윤원중 선거특보와 박범진 홍보위원장, 서정화 정치연수원장 및 김 행 대변인, 정상용 조직위원장 등 주요당직자들은 18일 밤 '지지철회' 선언 이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회동, 정 대표에게 번의를 건의키로 했다.
이 특보 등은 19일 새벽 정 대표를 만나 번의를 요청키 위해 평창동 정 대표 자택을 찾았으나 정 대표를 만나지 못한 채 기자들에게 "민주당이나 노 후보가 실수, 혹은 저의가 있더라도 단일화 약속은 국민과의 약속이고 민주당이나 노 후보와의 약속이 아니다"며 "민주당과 노 후보가 약속을 지키지 않더라도 우리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광철 공보특보는 "이미 끝난 얘기이며 지금 와서 번복한다면 정말 우스워진다. 쓸데없는 짓"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통합21 사하갑 지구당(위원장 김영백)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노 후보 당선이 역사의 순리임을 다시 확인한다"고 주장하고 "정 대표의 지지철회는 납득할 수 없는 국민배신 행위로, 정 대표가 내세운 공조파기 이유는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궤변"이라며 "우리는 노 후보가 당선돼 배신과 음모로 얼룩진 이 나라 정치를 정화해 나갈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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